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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채혈 한번으로 난소 나이를 알 수 있다

최동석 산부인과 전문의(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최동석 산부인과 전문의(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사람을 우리는 ‘동안’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동안이라는 평가를 객관화해 ‘외모 나이’를 측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외모 나이와 달리 여성의 난소는, 채혈을 통한 혈액검사를 통해 비교적 정확한 ‘난소 나이’를 측정할 수 있다.
 
난소도 신체의 일부이므로 당연히 실제 나이와 기능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즉 나이에 비해 난소가 활발한 기능을 할 수 있고 그 반대 경우가 될 수도 있다. 모두 알다시피 난소는 한 달에 한 번씩 난자를 배출하는 기능을 수행하는데 이를 ‘배란’이라고 하며 이는 임신의 필수 불가결한 첫걸음 단계다. 그리고 난소는 또한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성호르몬을 분비하는 기능도 수행하는데 이 호르몬 분비가 원활해야 여성으로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즉 난소의 나이가 젊다면 배란이 잘되어 임신도 잘되고, 원활한 호르몬 분비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AMH 혈중 농도로 연령별 난자 개수 측정하는 ‘난소 나이’
난소는 난자를 품고 있는 3~4cm 정도의 크기의 타원체로 대추와 비슷한 크기와 모양을 갖고 있다. 자궁을 사이에 두고 좌우 한 개씩 자리한 난소는, 태어날 때 미분화 상태의 원시 난자 라는 세포가 알알이 박혀 있다. 태어날 때 150만 개가 있는데 난자가 성숙되고 배란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사춘기가 되면 약 35만 개만 남아 있다. 이것이 30세가 되면 약 18만 개가 남게 되고 40세가 되면 4만5천 개 정도가 남게 된다. 즉 난자는 태어날 때 갖고 있는 것이 전부이고 계속 소모가 될 뿐 새로 생겨나지 않는다.  
 
즉 실제 나이보다 난자의 개수가 많으면 난소가 젊은 것이고 나이보다 난자의 개수가 적으면 반대로 난소가 노화된 것이다. 난소의 과립막세포에서 분비하는 AMH(Anti-Mullarian Hormone)의 혈중 농도는 난자의 개수를 반영하는 수치로 소위 ‘난소 나이’를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난소에 남아 있는 난자의 정도를 난소 예비력이라고 하며 이를 측정하기 위해 혈중 AMH수치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난소 예비력은 나이에 비례하여 떨어지게 되는데 이에 따라 임신율과 출산율이 떨어지게 되는데 20대 중반까지 20%대로 유지되는 출산율이 35세가 되면 10%, 40세가 되면 5%가 되고 급기야 45세가 되면 1%로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 실제 나이보다 난소 예비력(소위 난소 나이)가 젊다면 그에 해당하는 출산율을 유지하는 것이 되므로 임신과 출산을 성공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실제 나이는 40세인데(출산율 5%) 난소 나이가 35세(출산율 10%)라면 기대할 수 있는 출산율이 같은 나이의 여성보다 2배 높은 것이다.  
 
난소 나이 높이려면? 난소낭종 진단부터
난소 나이를 높아지게 만드는 요인은 자가면역질환이나 염색체 이상과 같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으나 지나친 음주나 흡연, 환경호르몬,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등이 있다. 특히 난소낭종의 존재 혹은 난소낭종의 수술이 후천적 요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가임기 여성은 1~2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난소낭종이 있는지 점검하고 발견되었다면 적절한 관리나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난소낭종의 치료 여부는 신중하게 선택되어야 하며, 치료가 꼭 필요하다면 난소 기능을 가급적 떨어뜨리지 않도록 정상난소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법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수술은 난소 적출이 아닌 난소낭종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으며, 비수술 중재적 치료로는 경화술이 적합하다.
 
갈수록 결혼과 첫아이 임신 연령이 높아지는 현대사회에, 가임기 여성이라면 한 번쯤 본인의 난소 예비력을 확인하여 앞으로의 임신을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시대이다. 간단한 한번의 채혈로 본인의 ‘난소 나이’를 확인할 수 있으니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면 가까운 산부인과 병원을 방문해 보시길 바란다.
 
-최동석 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산부인과 전문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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