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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부,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구매계약···내년쯤 접종

코로나19 백신 3상 결과를 발표한 아스트라제네카 본사 [AP=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3상 결과를 발표한 아스트라제네카 본사 [AP=연합뉴스]

백신 확보에 뒤쳐졌다는 지적을 받아온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가 이러는 사이에 영국 정부는 세계 최초로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2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구매 계약을 완료했다.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모더나·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존슨앤존슨·노바백스 등과 공급 계약 협상을 벌여왔다.    

국내 승인 필요, 접종 내년 가능할 듯
영국, 화이자 백신 세계 첫 사용승인

 
정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와는 계약이 성사됐고, 존슨앤존슨·화이자와는 구매 약관(MOU)을 체결한 상태다. 물량 확정, 도입 시기는 추후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더나와는 아직 MOU도 맺지 못했고, 계속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의 한 관계자는 “(여러 회사와 계약이 완료되면) 공급받을 백신 물량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랐고, 협상 결과를 모아 이르면 다음 주에 정세균 총리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도즈(1인분)당 4달러로 가격이 싸고 2~8도에서 유통하는 장점이 있다. 존슨앤존슨 백신은 도즈당 10달러, 화이자는 도즈당 24달러로 비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위탁 생산 계약을 해 국내 제조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모더나·화이자 제품에 비해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게 단점이다. 임상 3상 중간 결과 모더나·화이자는 90%대인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70%대였다. 적정량의 절반을 사용한 게 더 효과적으로 나와 안정성에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또 지난 9월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작용으로 임상시험이 중단되기도 했다.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현재 개발 완료 단계에 다다른 백신은 크게 세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러스 전달체 방식, 화이자와 모더나가 만들고 있는 mRNA(핵산) 방식, 노바백스가 개발하고 있는 단백질 합성 방식이다. 백신 전문가들은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바이러스 방어효과는 뛰어나지만 제조방법이 mRNA(핵산) 방식이라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mRNA 방식의 백신을 사람에게 접종하는건 처음이라서다. 또 mRNA 백신은 보관 조건이 까다롭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모더나는 영하 20도에서 보관해야 백신 성능이 유지된다.
 
 
정부가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해서 바로 접종이 시작되는 건 아니다. 보건당국이 부작용 사례 등을 검토한 뒤 사용 승인을 해야 한다. 백신에 맞는 특수 냉장ㆍ냉동 유통망을 구축해야 하고, 백신 접종 뒤 생길지 모르는 부작용 보고 체계 등도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실제 접종 시기는 내년으로 넘어가게 된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3상에서 90% 이상의 효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3상에서 90% 이상의 효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일 브리핑에서 “백신 안전성에 대한 정보가 더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 국가의 백신 최종 허가를 보고, 거기에 따라 노인, 만성질환자에 대해 어떤 효능을 보였는지 안전성과 효능을 보고 세부적인 접종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현 상황에서는 어떤 백신이 최종적으로 효과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위험분산 차원에서 mRNA(핵산 방식) 백신이든,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든 다양한 백신을 확보해놓고 실제 접종할 때는 백신 종류와 대상자를 잘 매칭하고 우선 순위를 정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BBC방송은 2일 “정부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권고한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결정에 따라 백신 사용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며칠 안에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영국 정부는 이미 화이자로부터 2000만 명에게 2차례 접종할 수 있도록 백신 4000만 도즈 분량을 주문해놓은 상태다. 
 한국 식약처도 화이자 백신 관련 준비에 착수했다. 김희성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속심사과장은 2일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우리 쪽이 접수한 서류가 없어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승인 신청이 들어오면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되므로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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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섭 고려대 약대 교수는 “10년 걸리는 백신 허가 과정을 10개월로 단축시켰다"면서 "지금 영국이 급해서 승인하는 백신을 우리가 맞는 건 사실상 베타테스터(오류 발견을 위한 시험대상)가 되는 셈이어서 다른 나라에서 대규모로 접종한 뒤 어떤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검토하면서 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국내에서 하루 500명 가량의 코로나 환자가 나오고 있지만 해외 국가들에 비하면 굉장히 통제가 잘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서 선구매 계약은 해두되 차차 맞는 게 가장 현명한 방식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이에스더ㆍ백민정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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