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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만에 500명대 복귀…거리두기 효과 미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서면서 당초 기대했던 거리두기 격상 효과가 미미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당국은 “위험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시차를 고려하면 곧 (거리두기 격상)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 연합뉴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 연합뉴스

 

당국 "효과 점차 나타날 시점, 뚜렷한 반전 없어"
상황 예의주시…"시차 고려하면 곧 성과 나타날 것"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환자는 전날보다 511명 증가해 누적 3만516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451명)보다 환자가 60명 더 나오면서 지난달 28일(504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지역에서 493명이, 해외 유입으로 18명이 각각 확인됐다. 
 
통상 주 초반에는 주말 효과로 검사량이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목요일쯤부터 확산세를 대략 가늠할 수 있는데 이번 주의 경우 지난달 19일(1.5단계)과 24일(2단계)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각각 상향한 효과가 빠르면 2일부터 나타날 것으로 당국은 기대했다. 격상 효과는 대략 열흘에서 2주가량 지난 시점부터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2일 환자 규모가 다시 500명대로 올라서며 우려가 커졌다. 당국도 “위험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2일 오전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유행 양상에 대해 “급격한 증가 양상이 나타나지 않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면서도 “뚜렷한 반전세를 보이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경남권 54명, 충청권 43명, 호남권 37명, 강원권 14명 등 경북·제주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환자가 증가 추세다. 
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일단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게 당국 입장이다. 강 차관은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강화한 지 14일, 2단계로 상향한 지는 9일 차가 되는 날”이라며 “거리두기가 잘 지켜졌다면 그 효과가 점차 나타나기 시작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차를 고려하면 곧 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에 따르면 거리두기를 조정한 이후 인구 이동량은 일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인 11월 28~29일 수도권의 이동량은 거리두기 1.5단계 적용 2주 전 주말인 11월 14~15일과 비교해 23%가량 줄었다. 
 
일각에선 거리두기를 두 차례 상향했지만, 다소 늦은 감이 있는 데다 계절적 특성상 이전과 같은 효과를 보이며 환자 규모를 급반전시키기에는 불리한 조건이라고 우려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급격한 증가세는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지만, 8~9월처럼 드라마틱하게 100명대, 50명대로 줄이기에 역부족”이라며 “여름철에는 기후 도움을 받았지만, 추운 날씨에 바이러스는 오래 생존하고 사람들은 실내로 모인다. 또 이미 일상 전반에 바이러스가 퍼져있어 환자가 크게 줄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더 선제적으로 추가 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당국은 필요하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받기 위해 거리두기 하며 줄 서 있다. 연합뉴스

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받기 위해 거리두기 하며 줄 서 있다. 연합뉴스

강 차관은 “상황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수도권과 전국의 단계를 상향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며 “전문가들과 주기적으로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다만 “주말이나 다음 주 초까지 (격상 등의)결과들이 나오리라 예상한다”며 “거리두기 단계 (추가) 격상은 일상과 사회경제적 활동을 제약하고 바꾸는 조치다. 사회적 수용성과 방역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치해야 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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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위중증 환자가 101명까지 늘어났지만 당분간 수용할 여력이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감염병전담치료병상은 44개다. 병원에서 자율 신고한 중증 병상 15개를 더해 총 59개의 중환자 치료병상이 있다. 여기에 더해 국립중앙의료원에 긴급치료병상 30병상을 추가로 운영할 방침이다. 강도태 차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중환자 병상 여력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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