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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폭탄'은 하루 헤프닝? '역대 최고' 5번째 갈아치운 코스피

2조 4224억원. 전날인 11월 30일 하루동안 외국인 투자자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한 금액이다. 외국인은 11월 들어 이틀(4일과 25일)만 빼고 ‘사자’ 행렬을 보이며 코스피가 역대 최고 비행기를 네 번이나 타게 하더니, 마지막 날엔 하루 순매도금액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 떠날까 머무를까. 셔터스톡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 떠날까 머무를까. 셔터스톡

 

하루 만에 팔아치운 것 치고는 금액이 너무 커 ‘이제 외국인이 떠나려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전날 매도폭탄을 자금유출의 신호탄으로 보진 않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11월 코스피 순매수·순매도 금액. 4일·25일·30일을 제외하곤 모두 순매수했다. 27일까지 7조원 넘게 누적 순매수했으나 30일 역대급 매도세를 보였다. 문현경 기자

외국인 투자자의 11월 코스피 순매수·순매도 금액. 4일·25일·30일을 제외하곤 모두 순매수했다. 27일까지 7조원 넘게 누적 순매수했으나 30일 역대급 매도세를 보였다. 문현경 기자

 
11월 30일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MSCI)의 정기변경일이었다. 신흥국(Emerging Market·EM) 지수에서 인도 비중을 늘리고 쿠웨이트를 새로 편입했는데 그러다 보니 한국의 비중은 자연히 줄어들었고(12.1%→11.8%, EM 내 비중 순위 3위 유지) 그러다 보니 패시브 자금을 중심으로 자금유출이 클 수밖에 없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두 번째로 컸던 지난 8월 31일(1조6361억원)에도 MSCI의 리밸런싱일이었다. 한국거래소도 전날 코스피 급락 마감(-1.6%) 원인을 “MSCI EM지수 한국 비중 감소에 따른 외국인 대규모 매도세 출회”로 봤다.
 

MSCI 정기변경 때문…차익실현·투자심리 위축 추측도 

여기에 더해, 이유가 더 있을 거라고 보는 애널리스트들도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순매도금액 중 절반 가량이 종가 동시호가에 체결이 되었음을 감안하면 결국 MSCI 지수 리밸런싱이 지수 조정의 주요 요인”이라면서도 “글로벌 주식시장 대부분 조정이 이어진 걸 보면 11월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도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재점화 가능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를 규제 대상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는데, “향후 바이든 정부에서도 중국에 대한 강경책이 계속될 수 있고, 이는 지난 몇 년간 주식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 중 하나였던 미중갈등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매도폭탄 다음날, 조용히 750억원 매수로 돌아와 

코스피가 12월의 첫날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2.91포인트(1.66%) 오른 2,634.25에 마치며, 지난달 27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2,633.45)를 2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2월의 첫날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2.91포인트(1.66%) 오른 2,634.25에 마치며, 지난달 27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2,633.45)를 2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연합뉴스

매도 폭탄 다음날인 1일, 외국인은 순매수로 돌아왔다. 금액은 많지 않다(750억원). 지난달 순매수 금액 평균(마지막날 제외)이 3614억원 정도다. 하지만 이날은 기관(2675억원 순매수)도 많이 샀기 때문에 지수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2.91포인트(1.66%) 오른 2634.25로 마감하며 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23일 2600을 처음 넘긴 걸 시작으로, 벌써 다섯 번째 기록 경신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피에 대해 "전일 급락에 따른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저가 매수세 유입돼 1.7% 급등 마감했다"고 평가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매도 폭탄은 MSCI 리밸런싱이라는 단일 이슈에 의한 하루짜리 현상이라고 본다. 하 연구원은 “MSCI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으나 1000조~2000조 정도로 추정되는데, 비중을 조금만 바꾸어도 굉장히 많은 돈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 이슈는 보통 이틀을 넘어가지 않고, 오늘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봐서는 하루 만에 끝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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