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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주도권 뺏기나" 이낙연 '게시판 정치' 불러낸 친문의 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화상을 통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이 대표는 오는 3일 정오까지 자가격리 기간이다. 오종택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화상을 통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이 대표는 오는 3일 정오까지 자가격리 기간이다. 오종택 기자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여러분의 걱정이 더욱 크시다는 것을 잘 안다. 공수처법 개정은 이번 주에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를 시작해, 정기국회 안에 매듭을 짓겠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게시판에 올린 글의 일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이 대표는 이날 ‘당원께 드리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이 대표는 “열흘 남은 정기국회와 그 이후의 임시국회에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의 성패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다. 그런 각오로 신명을 다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권력기관 관련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여러분이 특별히 걱정하시는 개혁 입법 가운데 국정원법은 정보위원회를 통과해 고비를 넘었다. 경찰청법도 행정안전위원회 처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적었다. 또 “검찰개혁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으로 끝나지 않는다. 지속적이고 상시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안착시키고, 인권 보호를 강화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취임한 이 대표가 당원 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린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 대표는 자가격리 사흘째인 지난달 23일 오후 ‘이낙연입니다. 처음으로 당원 게시판을 통해 인사드립니다’라는 글을 통해 “공수처 출범을 애타게 기다리며 개혁, 공정, 민생, 정의 입법을 재촉하는 당원 여러분께 죄송스럽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시에도 “공수처 출범을 더는 늦추지 않겠다”며 “국민이 주신 귀한 의석과 소중한 입법 기회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평소 ‘엄근진’(엄격·근엄·진지)이라 불리던 이 대표가 최근 잇따라 직접 당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은, ‘공수처 속도전’을 주문하는 친문 권리당원들의 불만과 무관치 않다는 게 정치권 해석이다. 당원 게시판엔 최근 “공수처법 그렇게 큰소리치더니 또 11월을 넘긴다”(지난달 30일), “유일한 답은 공수처 신속 발족인데 민주당은 왜 자꾸 이걸 눈치만 보나”(지난달 29일) 같은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담은 글이 꾸준하게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일부 친문 권리당원들은 이 대표에 대한 불신임까지 거론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 권리당원은 ‘이낙연 대표 체제로 괜찮은가’라는 글에서 “한마디로 주변에서 좋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 대표님, 국짐당(국민의힘 비하 표현)에 정국 주도권을 왜 빼앗기고 있나요”라고 물었다. 
 
친문 권리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이 대표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는 검찰 개혁과 관련해 성과를 내지 못하면, 내년 대선 경선에서 친문 권리당원이 돌아설 거란 부담이 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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