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제임스의 파울에 넘어지는 토트넘 손흥민. 근래 들어 지친 기색이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2/01/02ad1ab5-9e84-4590-9d61-d998912f7752.jpg)
첼시 제임스의 파울에 넘어지는 토트넘 손흥민. 근래 들어 지친 기색이다. [AP=연합뉴스]
11월 한 달간 1골, 전술 변화 필요
손흥민의 최근 경기 일정은 살인적이었다. 2일 브라이턴전(리그), 6일 루도고레츠전(유로파리그), 8일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전(리그), 15일 멕시코전, 17일 카타르전(이상 A매치), 22일 맨체스터 시티전(리그)까지, 11월에만 7경기에 출전했다. 이 중 루도고레츠전(29분)을 빼고는 거의 풀타임(풀타임 5경기, 85분 1경기)이었다. 토트넘은 카타르전 직후 구단 전세기를 보내 손흥민을 데려갔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27일 루도고레츠전 때 손흥민을 쉬게 했다. 일주일간 3경기(멕시코-카타르-맨시티전)를 뛰며 바닥난 체력은 쉽게 회복하지 않았다. 9~10월 리그 8골을 몰아쳤던 손흥민이 지난달에는 한 골뿐이다. “대표팀에 가면 재충전할 수 없다. 친선전에서 최고 선수 기용하는 건 고민해야 한다”며 목소리 높인 모리뉴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주포 손흥민의 부진 속에 토트넘은 첼시와 0-0으로 비겼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승점(21)이 같다. 골 득실에서 리버풀(+5)에 앞선 토트넘(+12)이 선두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주중-주말 경기가 너무 오래 지속하면서 손흥민이 체력적으로 무척 힘든 상황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결책은 모리뉴의 전술 변화다. 한 위원은 “모리뉴 감독이 신중하고 실리적인 축구를 하면 할수록 선수들 경기력은 움츠러든다.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 공격력이 극대화되는 전술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