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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5t 집 냉장고엔 아기 시신…2년만에 드러난 '엽기 행각'

전남 여수의 가정집 냉장고에서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생후 2개월 된 이 아이는 냉장고에서 2년째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의 시신은 2년이 넘도록 냉장고에 보관됐지만, 아동을 방임한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가 있고서야 엽기적인 행각이 드러났다.

이웃주민이 “악취·아동 방임” 의심 신고
경찰 탐문 중 2살 아이 사라진 정황 포착

[뉴스1]

[뉴스1]

 

이웃 주민들이 악취·아동 방임 신고

 
전남 여수경찰서는 30일 아이의 어머니 A씨(43)를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A씨의 이웃 주민이 관할 동사무소에 “엄마가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집에서 악취도 심하게 난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 주민은 "아이들이 식사하지 못해 우리 집에서 밥을 주고 있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관할 동사무소 직원이 이날 A씨의 집을 찾았지만, 아이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 직원은 아동학대와 방임이 의심된다며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다. 아동보호기관이 지난 13일 A씨의 집을 찾았을 때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인 채 7살과 2살 아이 2명이 살고 있었다.
 
 A 씨는 아동보호 기관 직원에게 “쓰레기를 곧 치우겠다”며 며칠만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지난 19일 재방문 때도 달라진 건 없었다. 아동보호기관은 경찰과 A씨의 집을 다시 찾았고, 아이 2명은 지난 20일 아동 쉼터로 보냈다. 여수시 등이 A씨의 집에서 치운 쓰레기만 약 5t에 달한다고 한다.
 

“2살 아이 쌍둥이였는데…”

 
 경찰은 A씨의 아동학대를 의심하고 이웃 주민들을 탐문 수사한 결과 “2살 아이가 쌍둥이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지난 20일 아이 2명을 분리 조치했을 때 이뤄진 1차 경찰 조사에서 쌍둥이의 존재를 말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27일 A씨를 상대로 2차 조사를 한 끝에 또 다른 2살 아이가 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즉시 A씨의 집을 수색해 냉장고에 있던 2살 아이의 시신을 찾았다.
 

숨진 아이, 생후 2개월 때 사망한 듯

 
 경찰은 냉장고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아이가 생후 2개월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관상 폭행으로 인한 외상이나 오랜 시간 굶주림 등 사인이 될 수 있을 만한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발견된 시신이 생후 2개월 된 영아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소견이 확인돼야 사인을 특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7살 아이는 학교에 다니는 상태지만, 2살 쌍둥이 모두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서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기 어려웠던 상황”이라며 “엄마를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이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여수=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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