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부산시는 청사 외벽에 '고마워요! 우리의 마스크 영웅 마스크를 쓰고 코로나-19를 이겨내는 시민 여러분이 부산의 영웅입니다' 라는 글과 함께 어린이,어르신,서퍼,낚시꾼,바리스타,자갈치아줌마,학생,소방관 등 8명의 사진을 인쇄한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송봉근 기자
30일 11명 추가…일주일간 두자릿수
3일부터는 대중교통 야간 20% 감축
부산진구 초읍동 오피스텔 지하 1층에 있는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는 방문자 27명, 관련 접촉자 93명 등 총 120명이다. 해뜨락요양병원(총 86명 확진) 이후 단일 집단으로는 최대 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초연음악실에서는 장구 공연 등을 위해 노래를 부르거나 추임새를 넣고 구호를 외치면서 비말이 튀어 집단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최초 감염자 등 정확한 감염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30일 오후 1시 30분 기준 초연음악실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120명으로 늘어났다. 송봉근 기자
부산시가 발표한 강화된 2단계 조치로는 노래연습장, PC방에 초·중·고생 출입을 금지한다. 또 격렬한 실내체육시설과 사우나나 한증막 시설 이용을 금지한다. 김선조 부산시 기획조정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노래연습장, PC방은 영업이 허가는 되지만 초·중·고생 출입을 금지한다. 실내체육시설과 사우나 시설 집합금지 등 2단계보다 강화된 조치가 취해진다”며 “방역인력은 2배로 늘려 3단계 수준으로 강화해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인 내달 3일까지 72시간 동안 행정력을 총동원해 방역에 나선다.
이 외에도 클럽, 단란주점 등 5종의 유흥시설은 영업이 중단된다. 목욕장업과 영화관, 공연장, PC방 영업은 가능하나 시설 내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식당은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카페는 전체 영업시간 동안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연말에 예정된 빛 축제 등의 행사와 대규모 콘서트는 전면 취소하거나 연기할 예정이다. 또 감염에 취약한 야간 활동을 줄이기 위해 내달 3일부터 버스,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의 야간 운행량을 20% 감축할 방침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김석준 부산교육감(오른쪽)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30일 오전 부산진구 부산진고등학교를 방문해 시험 당일 코로나19 유증상 학생들이 시험을 볼 수 있는 별도시험장의 준비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 선박은 지난 27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했으며, 확진자와 관련한 내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확진자 중 일부는 지난 주말 부산의료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나머지 선원은 선내 격리에 들어갔고 필요하면 추가 검사를 할 계획이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