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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사자 감소세, 코로나 후 최저지만…공공·임시직 위주로 늘어

지난 4일 서울 노원구 등나무근린공원에서 열린 '2020 노원 일자리 박람회 및 창업한마당'에서 참석자들이 취업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 4일 서울 노원구 등나무근린공원에서 열린 '2020 노원 일자리 박람회 및 창업한마당'에서 참석자들이 취업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가 4만 명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감소 폭이 최저를 기록했다. 신규 채용도 12.9% 증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민간 일자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평가한다. 공공 일자리 부문과 일용·임시직 위주로만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70만4000명으로 한 해 전 같은 기간보다 4만 명(0.2%) 감소했다. 종사자 감소세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4월 저점(-36만5000명)을 찍은 뒤 차츰 줄어, 지난달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증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증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민간 일자리, 얼마나 어렵나 

전체 종사자 증감만 보면 차츰 고용시장이 살아나는 듯하지만, 민간 일자리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근로계약 기간이 1년이 넘는 상용직 노동자는 1.4%(-22만8000명) 줄었고, 특수고용노동자(특고) 등 기타 종사자도 4.1%(-4만8000명) 감소했다. 임시·일용직 등 비정규직 노동자만 12.9%(23만6000명) 증가했다.
 
주력 산업인 제조업 종사자도 2.1%(-7만9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종사자 감소 폭은 코로나 확산 이후 가장 컸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업도 12.6%(-16만2000명) 줄었다. 종사자가 늘어난 산업은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27.2%, 20만9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5.3%, 9만7000명) 등 단기 공공 일자리 사업 영향이 큰 부문이었다.
10월 지위별·산업별 종사자 증감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10월 지위별·산업별 종사자 증감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신규 채용도 12.9%로 두 자릿수대로 늘었지만, 주로 비정규직 위주였다. 상용직은 3.2%(9000명) 소폭 늘어난 반면, 임시·일용직은 19.1%(8만9000명)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4만2000명)과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2만3000명)에서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점업(-1만2000명), 사업시설관리·임대서비스업(-6000명), 제조업(-1000명)에선 감소했다.
 

대규모 구조조정 사태 일어날까? 

정부는 코로나 확산세가 급증한 이달부터 일자리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대규모 일자리 구조조정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당장은 크지 않다고 봤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하면서 대면서비스업 등의 고용 회복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은 기업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고용을 유지할 의사를 밝히고 있어, 올 연말까지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생기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자리 창출 기업 인센티브 내놔야" 

전문가들은 공공 일자리 사업이나 고용유지지원금 등 재정 지원뿐만 아니라, 민간 일자리 회복에 필요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김동원 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은 민간 일자리를 활성화하기 위한 마중물로 투입했지만, 효과가 잘 보이지 않는다"며 "위험을 무릅쓰고 채용에 나선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을 주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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