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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받침 주웠는데 국보 됐다…1500살 포항 신라비 실물 공개

현존 최고(最古) 신라비(碑)로 알려진 '포항 중성리 신라비'(국보 제318호) 실물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이 12월8일부터 박물관 신라역사관 3실에서 상설 전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실물이 상설전시로 선보이는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사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현존 최고(最古) 신라비(碑)로 알려진 '포항 중성리 신라비'(국보 제318호) 실물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이 12월8일부터 박물관 신라역사관 3실에서 상설 전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실물이 상설전시로 선보이는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사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지난 2009년 5월 경북 포항 중성리에서 도로개설 공사 현장에 들른 주민 김모씨 눈에 한데 쌓인 돌무더기가 보였다. 주택 철거 과정에서 폐기물로 나온 돌이 한 모퉁이에 치워진 상태였다. 김씨는 편평해서 화분받침대로 쓸모 있겠다 싶은 돌을 골라 물로 씻어냈다. 자세히 보니 돌에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그는 20년 전(1989년) 옆 동네인 영일 냉수리에서 오래된 비석(영일 냉수리 신라비)이 발견돼 화제가 된 걸 떠올리고 이 돌을 발견 신고했다. 돌은 지금까지 확인된 신라 금석문(金石文, 금속이나 석재에다 새긴 글씨)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석비(501년 추정)로 밝혀졌다. 중성리비는 2011년 국가 귀속되고 이듬해 보물로 지정된 데 이어 2015년 국보 제318호로 승격됐다. 발견자 김모씨에겐 수천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2009년 도로공사 중 발견된 1500년전 석비
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 개편해 상설전시

 
11년 전 도로공사 현장에서 극적으로 발견된 1500년 전 신라 비석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실물로 만나게 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포항 중성리 신라비(국보 제318호)’를 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 3실에서 상설 전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그간 개편공사를 해온 신라역사관은 내달 8일 재개관한다.
 
2009년 포항 중성리 신라비(浦項 中城里 新羅碑) 신고 당시 현장조사 모습. [사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2009년 포항 중성리 신라비(浦項 中城里 新羅碑) 신고 당시 현장조사 모습. [사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중성리 신라비는 화강암에 새겨져 있고, 길이 104cm, 폭 49cm, 두께 12~13cm이며 무게는 115kg에 이른다. 비에 새겨진 203개의 문자를 통해 신라 관등제의 성립, 6부의 내부 구조, 신라 중앙 정부와 지방과의 관계 등을 엿볼 수 있다. 국보 264호 ‘포항 냉수리 신라비’(503년, 지증왕 4)나 국보 242호 ‘울진 봉평리 신라비’(524년, 법흥왕 11)보다 앞선 501년(지증왕 2)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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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측은 “발견 직후 8일간의 특별공개와 단기간 특별전시로 선보인 적은 있지만 실물이 상설전시로 공개되는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동관 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중성리비가 위치하는 신라역사관 3실은 진흥왕 이후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로 자리매김한 신라가 통일을 위해 영토를 확장하고 통일 전쟁을 완수하는 과정을 보여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0년간 ‘포항 중성리 신라비 발견기념 학술발표회’(2009년), ‘6세기 금석문과 신라 사회’(2018년), ‘신라 왕경과 포항 중성리 신라비’(2019년) 등의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포항 중성리 신라비 도록』(2009년), 『포항 중성리 신라비 자료집』(2019년) 등도 발간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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