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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위해 회사 이름 바꿨다“ 셀트리온도 인정한 숨은 강자

“도약을 위해 새 이름이 필요했다.”
 

출범 한달 SGC 안찬규 대표
건설 수주서 이름값에 밀려 설움
에너지 분야는 톱밥연료 국내 1위
“수소전지 진출, M&A도 적극 검토”

새 이름을 달고 도약을 준비 중인 기업이 있다. 주인공은 SGC. 현행 공정거래법상 OCI그룹 계열로 묶여있지만, 사실상의 별도 기업집단인 SGC는 이달초 출범한 SGC에너지를 주력으로 한다. 
 
SGC에너지는 집단 에너지기업인 군장에너지와 글라스락으로 유명한 삼광글라스의 투자부문, 중견 건설사인 이테크건설 투자부문 등 세 곳을 합병해 출범했다. 여기에 SGC이테크건설(옛 이테크건설), SGC솔루션(옛 삼광글라스), SGC그린파워(옛 SMG에너지), SGC디벨롭먼트(옛 SG개발) 등을 거느린다. SGC를 이끄는 이복영(73) 회장은 고(故) 이회림 동양제철화학(現 OCI) 창업자의 차남이다.    
 

셀트리온도 기술력 인정 

SGC 안찬규 대표가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SGC 안찬규 대표가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26일 서울 서초구 SGC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안찬규(64) 대표는 “실력보다 지명도가 낮아 뜻하지 않게 손해를 보는 일이 많았다”며 SGC 출범의 의의를 밝혔다.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지만, 사실 SGC 울타리 안의 기업들은 해당 산업 내에서는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는다. 
 
1967년 출범한 SGC이테크건설은 EPC(설계ㆍ조달ㆍ시공) 건설업계의 국내 수위권 기술력을 자랑한다. 셀트리온의 인천 송도 1ㆍ2공장, 메디톡스의 오송 3공장 증축 공사 등을 이 회사가 맡았다. 현재도 효성 베트남 사업장의 PP4(폴리프로필렌 생산공장) 등 약 3조원 대의 수주잔고를 확보해 놓았다. 
 
하지만 옛 이름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뚜렷했다. 안 대표는 “동양제철화학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어온 수백명의 엔지니어는 국내 누구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대형 건설사들과 경쟁에선 ‘이름값’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해외 수주전에서 이런 서러움은 더 컸다. SGC란 새 이름으로 다시 도전에 나서는 이유다.  
 
건설뿐 아니라 종합에너지사로서의 위상도 강화한다는 목표다. SGC에너지는 국내 우드펠릿(톱밥 등 목재 부산물로 만든 고체 연료) 발전 사업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친환경 발전을 통해 탄소배출권으로만 한해 450억원가량의 수익을 올린다. 국내 최대 수준이다. 
 
하지만 안 대표는 “우드펠릿 발전에 그치지 않고 수소연료전지사업에도 적극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탄이나 석유를 때는 화력발전이 과거였다면 우드펠릿을 거쳐 공해가 없다시피 한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승부수를 던지겠단 의미다.  
 

IR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 

 SGC의 새 로고. 지속적(sustain)으로 성장(Grow)하며 변화(Change)를 추구한다는 철학을 담았다. 사진 SGC

SGC의 새 로고. 지속적(sustain)으로 성장(Grow)하며 변화(Change)를 추구한다는 철학을 담았다. 사진 SGC

과거 다소 소극적이라 평가받았던 IR(투자자 관계) 활동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안 대표는 “SGC에너지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 등도 고려 중이고, 관련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공시 등을 통해 바로 시장에 알릴 계획”이라고 했다. SGC에너지는 이미 올해 안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배당 재원 마련을 위한 ‘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출범 첫해 회계 처리 과정에서 준비금을 많이 잡아두었지만, 이익잉여금은 부족해 주주들에게 배당을 충분히 해주기 어려울 수 있다는 문제점을 보완하려는 조치다. 지난 2018년 롯데지주와 현대중공업지주도 임시주총을 열어 준비금을 감액하고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재원으로 활용한 바 있다.
 
안 대표는 SGC의 지속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60년대부터 산업지형의 변화에 꾸준히 대응해왔고 이제는 바이오와 수소에너지 등 여러 영역으로 꾸준히 넓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서두르지는 않지만, 쉬지도 않겠다." 
'SGC가 기업집단으로서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란 질문에 돌아온 답이다. 고 이회림 창업자가 생전부터 꾸준히 강조해 왔던 기본 철학이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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