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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출범, ITC 최종판결 임박…‘12월 합의’ 가능할까

오는 12월부터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이 별도의 법인으로 출발하면서 SK이노베이션과 벌이고 있는 ‘배터리 소송’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소송 주체, LG에너지솔루션으로 

2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1년 6개월 넘게 미국에서 SK이노베이션과 진행하는 배터리 관련 소송 건은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이어받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에서 분사한 배터리 사업 자회사로 12월1일 출범하며, 분할등기예정일은 12월3일이다.  
 
두 회사는 오는 10일 배터리 소송전의 핵심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LG화학(이하 LG)은 지난해 4월 SK이노베이션(이하 SK)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공정기술 등을 빼내갔다며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ITC는 올 2월 예비결정에서 SK 조기패소를 결정한 바 있다. 최종 결정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고 소송의 주체가 교체되자 증권가를 중심으로 양사 간 합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LG와 SK는 합의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영업비밀 침해 소송 등 10건에 달하는 국내외 특허 소송전으로 갈등의 골이 깊은 데다, 합의의 핵심인 배상금에 대한 양측의 시각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SK의 경우 최종 패소시 미국으로의 배터리 부품과 소재 수출이 막혀 합의가 절실하다. 반면 예비 결정에서 승기를 잡은 LG는 “100% 승소를 자신한다”며 합의 자체에 연연하지 않는 입장이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CEO 내정자. 사진 LG화학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CEO 내정자. 사진 LG화학

양측의 온도 차에도 불구하고 합의설이 나오는 이유는 소송 당사자 교체다. 새롭게 출발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소송 장기화 대신 신규 투자와 사업목표 달성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앞으로 소송을 이끌어 갈 LG에너지솔루션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김종현(61) 사장에 주목하고 있다.   
 
김 사장은 국내 배터리 분야 경영진 1세대로 통한다. LG화학에서 소형전지사업부장,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을 지낸 전문가다. 2018년 11월 신학철 부회장의 LG화학 합류와 함께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을 맡아 신 부회장의 신임도 두텁다. 
 

김종현號, 기대도 과제도 많아 

김 사장은 이미 ‘2024년 매출 30조원 달성’이란 야심 찬 목표를 내걸었다. 배터리 생산능력도 올해 120기가와트(GW)에서 2023년 260GW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법인 분사의 궁극적 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도 중요하다. 김 사장은 상장을 통해 투자 자금을 확보하고 국내외 전기차 업계와 협력을 강화해 사업을 확대할 임무를 맡았다. 현재 LG화학 배터리사업 수주 잔액은 150조원에 달해 매년 약 3조원의 시설 투자가 필요하다. 
 
간발의 차이긴 하지만 LG화학은 올해 1~9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시장점유율 22.9%를 기록해, 배터리 1위 자리를 중국 CATL(23.1%)에 내줬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선제적인 투자가 시급하다. 김종현 사장이 사업 경쟁력 강화와 IPO, 전기차 화재규명, 배터리 소송 등 산적한 과제 속에 소송 장기화에 따른 비용과 자원 낭비를 최소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소송 3~4년 걸릴 수도

실제 ITC 최종 결정은 당초 10월5일에서 두 차례 미뤄졌는데 미국 내 심각단계에 이른 코로나19 사태와 소송 당사자 변경 등으로 세 번째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ITC 최종 결정 연기, 이후 60일에 달하는 미국 대통령 검토 기간, 패소 시 SK측의 연방항소법원 소송, 델라웨어주 손해배상청구 소송까지 고려하면 이번 소송이 수년간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양사 배터리 소송 사정을 잘 아는 익명의 관계자는 “LG가 소송에서 유리한 상황이지만, 신설법인의 성공적인 상장과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서라도 소송 리스크는 빨리 제거할수록 좋다”며 “LG 내부에서도 조건만 맞으면 조속한 합의를 예상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기술 관련 소송 사례를 보면 결국 이번에도 합의에 이를 것”이라며 “현실적으론 ITC 최종 판결 내용에 따라 양사의 입장이 빠르게 조율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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