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8시쯤 경기도 성남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개인 공부를 하거나(왼쪽) 태블릿PC로 동영상을 보는 방문객. 채혜선 기자
이날 패스트푸드점 이용객 대부분은 마스크를 내린 채 대화를 나눴다. 스마트폰 등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노트북PC로 공부하는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은 6명이었다. 친구 1명과 함께 패스트푸드점을 찾은 20대 대학생은 “카페는 매장 이용이 안 된다고 해서 일단 여기로 왔다”고 말했다. 매장 직원은 “최근 커피만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붐비는 ‘방역 사각지대’

28일 오후 9시쯤 분당 서현역 인근 노점상에 사람들이 줄 서 있다. 채혜선 기자
‘파티 룸’ 등 여러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한 일부 모텔도 사람으로 붐볐다. 오후 10시 숙박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확인한 결과 강남·신촌·홍대 등 서울 일대 모텔 40곳의 파티 룸은 이날 예약이 꽉 찼다. 한 모텔 관계자는 “최근 파티 룸을 찾는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다음 주까지 예약이 이미 마감됐다. 연말에도 남은 방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풍선 효과에 방역 당국 '긴장'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나흘 앞둔 2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한 수험생 부모가 코로나19 확산 속 자녀의 안전과 고득점을 기원하는 촛불을 켜고 있다. 뉴스1
전문가는 3차 유행을 계기로 코로나 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느슨해진 방역 고삐를 더욱 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밖에서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면서 카페·식당 등 정작 중요한 실내에서는 거리 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연말) 모임·회식이 이어지는 등 긴장도도 떨어졌다”며 “이른바 ‘3밀(밀폐·밀집·밀접)’을 피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뿐 아니라 ‘개인 간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