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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치른 수험생 못말린다"…나흘뒤 49만명 코로나 초비상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6일 오후 수능을 치를 대구의 한 시험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특별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6일 오후 수능을 치를 대구의 한 시험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특별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 당국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방역'에 전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수능 이후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능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다. 시험을 마친 49만 수험생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경우 집단 감염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수능 치른 수험생 못 말린다"

교육부는 최근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책상 가림막, 체온 체크 등 방역 조치로 수험장에서의 집단 감염 사태를 예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수능을 치른 이후도 수능 전 못지않게 중요하다. 해방감을 만끽하려는 수험생들이 PC방·노래방·영화관 같은 다중이용 시설에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기업도 수험생에게 초점을 맞춰 각종 마케팅 이벤트를 쏟아낸다. 놀이공원·음식점·영화관 등에선 수험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수험생이 모인 온라인 입시 커뮤니티에는 '수능 끝나고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글이 꾸준히 올라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집콕'하겠다는 학생도 있지만, 수험 생활 못 했던 것을 누리고 싶다는 글도 많다. 주로 "수능 끝난 고3·n수생은 아무도 못 말린다" "수험표 할인받고 친구들이랑 노는 게 로망이다" "나 같은 재수생들은 지금 안 놀면 군대 가야 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2002년생 고3이 성인이 되는 1월 1일 0시 전후로 홍대입구·건대입구 등 번화가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법적으로 술집·클럽 출입이 가능해져서다. 외부 활동을 늘릴 경우 연말연시 모임을 갖는 일반인과 접촉할 가능성도 높다. 한 수험생은 "고3이 미성년자에서 해방돼 고삐가 풀리는 1월 1일에도 과연 K-방역이 먹힐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온라인 입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오르비 캡처

온라인 입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오르비 캡처

"면접·논술 남았다면 더 조심"

수험생은 수능 이후 면접·논술 등 추가 전형이 남아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거나 자가격리한 수험생과 관련해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대학은 불이익을 줄 수 있다. 성동구에 사는 재수생 김모(20)씨는 "코로나 19로 추가 전형을 못 치르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더 조심하려 한다. 삼수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생계를 위한 부득이한 일이 아닌 한 식사 약속도 연말모임도 모두 취소해 달라"며 "수능 이후에도 대학별 전형이 계속 이어지므로, 감염병 안전을 위해 지속해서 생활 속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능시험 시행 일주일 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능시험 시행 일주일 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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