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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삼원색의 보석 삼총사가 한데 어우러질 때

기자
민은미 사진 민은미

[더,오래] 민은미의 내가 몰랐던 주얼리(59)

“세 가지 색이면 충분하다.
하늘을 칠할 파란색, 인물을 칠할 붉은색, 그리고 동산을 칠할 초록색이면 충분하다.
사상과 섬세한 감수성을 단순화시킴으로써 우리는 고요를 추구할 수 있다.
내가 추구하는 유일한 이상은 ‘조화’다.”
– 앙리 마티스 -
 
앙리 마티스 탄생 150주년 기념 '마티스 특별전: 재즈와 연극'. [사진 마이아트뮤지엄]

앙리 마티스 탄생 150주년 기념 '마티스 특별전: 재즈와 연극'. [사진 마이아트뮤지엄]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손꼽히는 마티스(1869~1954년)는 ‘야수파(포비즘, Fauvisme)’의 대표적인 화가다. 1869년 프랑스 북부에서 출생한 그는 스무 살 때까지 법률 공부를 했다. 그러다 1892년 파리로 가 인상파, 세잔, 신인상주의를 탐구하고 화가로 전향했다. 마티스는 대담한 원색을 여과 없이 강조하며 강렬한 개성을 표현하고, 보색을 교묘히 살린 단순화와 평면화를 시도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마티스는 강렬한 색을 사용하고 거친 붓질을 특징으로 하면서 종이 오리기를 이용해 많은 작품을 남겼다. ‘모자를 쓴 여인’, ‘춤’, ‘붉은 화실’, ‘이카루스’, ‘재즈’ 등 그의 대표작은 20세기 불후의 명작으로 평가된다. 마티스의 작품은 2020년 10월 31일부터2021년 3월 3일까지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진행되는 앙리 마티스 탄생 150주년 기념 ‘마티스 특별전: 재즈와 연극’에서 감상할 수 있다.
 
마티스는 스스로 세 가지 색, 즉 파란색·붉은색·초록색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이는 보석의 세계에서도 그대로 통한다. 다이아몬드와 함께 사파이어의 푸른색, 루비의 붉은색, 에메랄드의 초록색이 대중이 가장 선호하는 보석의 컬러다. 세 가지 색을 대표하는 보석 사파이어, 루비, 에메랄드는 제각각 고유의 영롱한 컬러를 지니고 있다. 강렬한 색상을 띤 세 가지의 보석이 한데 어우러진다면 과연 어떤 조화가 생길까.
 

뚜띠 프루티 네크리스

뚜띠 프루티 네크리스. ⓒ Cartier

뚜띠 프루티 네크리스. ⓒ Cartier

 
나뭇잎과 꽃 모티프로 조각된 보석이 앙상블을 이루어 온갖 꽃과 식물로 가득한 정원을 만들어 낸다.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센터의 보석은 대담한 컷으로 조각된 136.97캐럿의 에메랄드다. 136.97캐럿의 조각된 앤티크 쿠션형(둥글려진 각이 있는 사각형 모양) 에메랄드 센터 스톤 아래에는 16.40캐럿 사파이어가, 그 아래인 목걸이의 끝에는 22.61캐럿의 페어형(물방울 모양) 루비가 장식되어 있다. 인도풍의 영향을 받아 디자인된 ‘뚜띠 프루티 네크리스’는 무성한 포도 넝쿨 모티프를 자연주의적으로 재해석했다.


플라밍고 브로치

플라밍고 브로치, 1940년 作. Nils Herrmann, Collection Cartier ⓒ Cartier

플라밍고 브로치, 1940년 作. Nils Herrmann, Collection Cartier ⓒ Cartier

 
1940년에 제작된 플라밍고(홍학) 브로치는 플리밍고의 몸통을 다이아몬드로 세팅했다. 사파이어, 에메랄드, 루비는 날개 부분을 장식했다. 파란색의 사파이어로 눈과 부리 끝을 장식한 것이 인상적이다. 긴 다리와 긴 목, 그리고 분홍색 깃털을 가진 플라밍고는 보통 한쪽 다리로 서 있어 우아한 몸짓으로 춤추는 발레리나를 연상시킨다. 그처럼 브로치도 형형색색 우아하고 화려한 느낌을 준다.


킹피셔 클립 브로치

킹피셔 클립 브로치, 1941년作 . Nils Herrmann, Collection Cartier ⓒ Cartier

킹피셔 클립 브로치, 1941년作 . Nils Herrmann, Collection Cartier ⓒ Cartier

 
몸통이 통통한 킹피셔(물총새류)는 파랑새목에 속하는 조류의 하나다. 1941년에 제작된 킹피셔 클립 브로치는 날개 중심 부분에 총 17.66캐럿의 이파리 모양으로 조각된 두 개의 초록색 에메랄드를 장식했다. 에메랄드가 장식된 킹피셔 날개 끝부분은 파란색 사파이어와 투명한 다이아몬드로 마감해 하늘을 날아갈 듯한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비교적 긴 길이의 부리는 금장식으로 날렵하게 표현했고, 2개의 붉은색 루비로 두 눈을 장식했다.
 
보석의 세계에서도 세 가지 보석이면 충분하다. 세 가지 색의 보석이 어우러진 작품은 빨강, 파랑, 초록을 넘어 또 다른 신비의 세계를 만들어 내고 있다.
 
주얼리 마켓 리서처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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