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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또 코로나 기원설 부인 "인도·방글라데시 발생 가능성"

지난 9월 중국 우한대학교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졸업식에 참여했다. [연합뉴스]

지난 9월 중국 우한대학교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졸업식에 참여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인간 간 전염이 우한에서 처음 일어났을 리가 없다.”

 
중국의 한 연구팀이 지난 17일 발표한 연구결과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과학원 상하이(上海) 생명과학연구원 션 리빙 박사팀이 “첫 인간 전염은 인도나 방글라데시 등 인도 아대륙에서 발생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지난 1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세계 보건엑스포에 전시된 코로나 바이러스 모형. [연합뉴스]

지난 1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세계 보건엑스포에 전시된 코로나 바이러스 모형. [연합뉴스]

연구진은 코로나 19의 기원을 추적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계통 분석 대신 균주의 변이 횟수를 추적했다. 균주의 변이가 적을수록 코로나 19의 원형과 가깝다고 판단해 17개국 균주의 변이 횟수를 셌다.
 
그 결과, 호주·방글라데시·인도·그리스·미국·러시아·이탈리아·체코 등 8개국 균주의 변이가 가장 적었다. 이 중에서도 균주의 다양성이 가장 큰 인도·방글라데시에서 첫 사람 감염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연구진은 지난해 5월 인도의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을 유행병 촉발의 원인으로 꼽았다. 또 동물과 사람이 같은 식수원을 쓰면서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전염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션 박사팀은 인도의 젊은 층 인구 비율이 높아 중환자 발생빈도가 낮았고, 이 때문에 바이러스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해당 연구의 일부는 학술저널인 ‘분자 계통유전학과 진화’에 발표됐다. 또 다른 관련 연구는 의학저널 ‘랜싯’의 사전논문 공개사이트에 게재됐다. 다만, 사전논문은 아직 동료 검토(peer review·피어 리뷰)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보기는 힘들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마크 수처드 교수는 이 연구에 대해 “임의적인 (표본) 무리에서 다른 균주와 차이가 가장 작아 보이는 균주를 뽑는 식으로는 바이러스 원형을 알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과학자들도 "계통 분석에 주로 쓰이는 연구 원칙 기준에 미달한 것 같다"며 연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은 최근 코로나 19가 자국에서 기원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에서 들여온 냉동식품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를 근거로 들며 ‘코로나 19 외부 유입설’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지난 7월 WHO 전문가 2명이 코로나19 확산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 수도 베이징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지난 7월 WHO 전문가 2명이 코로나19 확산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 수도 베이징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편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0월 말부터 코로나 19 기원을 조사 중이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코로나 19의 중국 밖 기원설’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것은 매우 추론적”이라며 이 같은 주장은 근거가 빈약하다고 선을 그었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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