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 윤석열 검찰총장 등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울타리를 넓게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유 전 의원이 지난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전 전투영웅 제10주기 추모식'에서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그의 지역구였던 대구·경북 민심이 돌아섰단 지적에 대해 “저를 가장 비난하는 댓글이 가장 오른쪽에 계신 분과 문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들”이라며 “문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들은 어차피 저를 지지하지 않으니 그렇다 해도 오른쪽에 계신 분들은 포용하고 화해해야 하는 분들”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탄핵으로 분열됐던 걸 이해하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마음을 합치고 화해하자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8년 4월 2일 유승민 당시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과 안철수 당시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충남 천안 세종웨딩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충남도당 개편대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뉴스1
다만 유 전 의원은 ‘다시 태어나도 정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엔 ‘X’ 카드를 선택했다. 유 전 의원은 “정치가 굉장히 힘들었다. 60년 중 3분 1 이상, 40~50대를 정치하면서 다 보냈다”며 “다시 태어나면 정치와 관계없이 의미 있고 보람 있는 걸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7년 대선 과정에서 화제를 모았던 딸 유담씨와 관련해선 ‘딸이 빨리 결혼하면 좋겠냐’는 질문에 ‘X’ 카드를 들었다. 그는 “집에 가면 여성 두 분이 계시는데 아내와 딸이다. 그래서 조금 천천히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