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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공무원 '립 뷰 마스크'…"저걸 왜? 취지알고 긍정에너지"

울산 중구청 민원실에서 민원 담당 직원이 입 모양이 보이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민원인을 응대하고 있다. [사진 울산 중구청]

울산 중구청 민원실에서 민원 담당 직원이 입 모양이 보이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민원인을 응대하고 있다. [사진 울산 중구청]

“구청 민원실에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어르신이나 청각장애인들도 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니 입 모양이 보이지 않아 대화가 어려워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의 말이다. 박 청장은 최근 청각장애인이나 난청이 있는 민원인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다가 문득 지난 4월 구청장실에서 열린 기부 현장에서 봤던 ‘립 뷰(LIP VIEW)’ 마스크가 떠올랐다고 한다. 립 뷰 마스크는 입 모양이 보이는 마스크다. 당시 중구의 혁신교육 마을교사동아리인 ‘핸드메이드 퀸’이 청각장애인과 수어통역사들을 위한 립 뷰 마스크 120장을 제작해 기부한 자리였다. 
 
 박 청장은 이번달 중순쯤 구청 예산 140만원을 들여 립 뷰 마스크를 구매해 400장을 시청 민원실, 13개 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전달했다. 지난 25일부터 구청 민원실 내 가족관계등본·여권 등 업무와 장애인 업무담당, 사회복지 담당자 등 70여 명이 이 마스크를 쓰고 일하고 있다. 지역 최초 립 뷰 마스크를 도입한 사례다.  
 
 박 청장은 “립 뷰 마스크 도입을 통해 앞으로 민원인과의 의사소통이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립 뷰 마스크는 언어 재활사들이 보건 마스크와 위생 투명 마스크를 결합해 고안했다. 입 부분에 투명한 필름을 부착해 입 모양이 드러나서 상대방의 표정과 입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  
 
 민원인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여권 업무를 보기 위해 이날 중구청을 찾은 50대 남성은 “왜 저런 마스크를 쓰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청각장애인을 돕는 취지라는 걸 알게 됐다”며 “어려운 시대를 함께 잘 헤쳐나가자는 것 같아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간다”고 말했다. 중구청은 시범운영을 통해 직원과 주민 등의 반응을 지켜본 뒤 향후 확대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립 뷰 마스크 도입은 울산 외에도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경북 안동시도 이번 달 초부터 시청 종합민원실 창구 직원들이 립 뷰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고 있다. 25명의 민원실 전체 직원 가운데 10명의 창구직원들이 이달 초 온라인으로 구매한 립 뷰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심정규 안동시청 종합민원실장은 “립 뷰 마스크 도입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시대에 임산부·노약자·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들이 누구나 쉽게 민원처리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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