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자유롭던 IT기업, 어떻게 타락했나

돈 비 이블, 사악해진 빅테크 그 이후

돈 비 이블, 사악해진 빅테크 그 이후

돈 비 이블,
사악해진 빅테크 그 이후
라나 포루하 지음
김현정 옮김
세종서적
 
‘사악해지지 말라(Don’t be evil)’는 문구는 구글의 행동 강령 첫 번째 조항이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부편집장인 저자는 이 말을 믿지 않는다. 빅테크 기업은 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을 키워가는 대기업이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이다. 저자의 의견은 명쾌하다.
 
히피가 자유와 낭만을 꿈꿨던 실리콘밸리에서 자라난 빅테크 기업은 이제 악마가 되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소비자들을 예속시키는 것이다. 개인 정보를 확보하고 이 정보를 이용해 중독시키며, 수익 창출의 도구로 활용한다.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더 많은 사용자가 몰려드는 네트워크 효과 때문에 그 힘은 더욱 커진다. 빅테크의 이익과 시민의 이익이 일치할 때도 있었지만 이제 그 시대는 지났다.
 
중세 유럽에서 활자 기술이 생긴 후 종교전쟁이 터졌다. 큰 기술 변화의 시기엔 엄청난 분열의 가능성이 있다. 전통 미디어가 약해지고 소셜네트워크가 커지는 현재 가짜뉴스, 확증 편향 등으로 또다시 커다란 분열이 시작되고 있다. 저자는 사악한 빅테크가 주도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버 기사는 안전망 없이 일하며, 끊임없이 평가를 받는다. 단순한 기술 분야의 얘기만은 아니다.
 
“사회에 대한 이야기, 우리가 새로운 가능성에 어떻게 적응하는가에 관한 이야기, 기업과 정부, 사회 간의 사회 계약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빅테크의 권한을 제한하지 않으면 자유 민주주의, 개인의 자유와 안보가 모두 위험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데이터 추출로 돈을 버는 기업들은 개인정보를 사용했으므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IT시대에 너무 극단적인 주장이 아닐까. 저자는 “정부가 향정신성 약물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면, 약물보다 부정적인 영향이 큰 향정신성 기술을 제한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일갈한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선데이 배너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