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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고개, 수많은 이야기 <2> 양간지풍·급경사에 사고 잦아···9월 이후 꽁꽁 묶인 ‘무시무시’ 미시령

길에 자물쇠가 채워졌다. 힘겨운, 그러나 정겨운 드라이브를 단단히 마음먹은 운전자가 힘이 빠진 채 차에서 내렸다. “아니 왜 막아놨대요?” 지난 24일 미시령옛길에서다.

스무 고개, 수많은 이야기 <2> 미시령옛길
구불구불 9㎞ 61년 전 오늘 개통
태풍으로 끊겨, 봄에나 복구 공사

조선시대·한국전쟁·적설·강우…
재해·쓰임새 따라 막히고 뚫리고

미시령옛길은 지난 9월부터 강원 고성과 인제 양방향에서 출입 통제 중이다. 태풍으로 도로 일부가 붕괴되면서다. 김홍준 기자

미시령옛길은 지난 9월부터 강원 고성과 인제 양방향에서 출입 통제 중이다. 태풍으로 도로 일부가 붕괴되면서다. 김홍준 기자

미시령(彌矢嶺·826m)옛길은 지난 3개월 가까이 문을 잠갔다. 지난 9월 초순의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강원도 인제와 고성을 잇는 이 9㎞ 도로 일부가 무너졌다. 조동식(70·서울 서초구)씨처럼 “미시령을 제대로 가고 싶어서” 차를 몰고 왔다가 유턴을 해야 했던 여행객이 많다. 고성경찰서 관계자는 “미시령옛길 통제가 언제 풀리느냐는 전화가 많이 온다”고 했다. 남택주 고성군청 도로시설담당은 “복구 설계와 예산 확보는 다 됐지만, 공사 용역 발주가 남은 상태”라며 “이미 겨울이라 내년 봄에나 착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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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은 강원도에 눈이 내리면 가장 먼저 통제되는 고개다. 미시령이 있는 백두대간은 4월까지도 눈이 내리니, 복구공사가 시작된다는 그 봄도 늦봄이나 될 것으로 보인다. 
 

마침 미시령옛길은 오늘이 생일이다. 1959년 11월 28일에 개통했다. 통제와 폐쇄는 다른 의미지만, 미시령은 '막히고, 풀리고'가 되풀이된 고개다. 조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시령과 울산바위는 헤어질 수 없는 관계다. 지난 11월 23일 설악산 울산바위에서 바라본 미시령옛길(위의 도로)과 미시령동서관통도로. 김홍준 기자

미시령과 울산바위는 헤어질 수 없는 관계다. 지난 11월 23일 설악산 울산바위에서 바라본 미시령옛길(위의 도로)과 미시령동서관통도로. 김홍준 기자

미시령옛길은 지난 9월 초 태풍에 무너져 11월 하순 현재까지 출입 통제 중이다. 강원도 고성 방면에서 올라가는 길목에서 차단기와 쇠사슬로 통행을 막고 있다. 김홍준 기자

미시령옛길은 지난 9월 초 태풍에 무너져 11월 하순 현재까지 출입 통제 중이다. 강원도 고성 방면에서 올라가는 길목에서 차단기와 쇠사슬로 통행을 막고 있다. 김홍준 기자

# 울산바위에서 미시령 굽어보기  

누군가는 속초에 가기 위해 고개를 넘었겠지만, 고려 시대 이후 미시령은 공식적인 길로서 역할을 못 했다. 그러다가 조선 성종 24년(1493년)에 미시령에 볕에 든다. 『신동국여지승람』과 『수성지』는 소동라령(所冬羅岺)이 좁고 험해 미시령 길을 다시 열었다고 적고 있다. 소동라령은 현재의 한계령인지 오색령인지 불분명하다. 당시 한성에서 관동으로 향하는 길은 두 개. 원주~대관령~강릉 코스가 큰 길이고, 지평~홍천~인제를 거치는 루트가 작은 길이다. 인제에서 오색역(驛)으로 연결되는 소동라령 대신 원암역으로 연결되는 미시령으로 길을 바꾼 것이다.

 

원암(元巖)은 미시령의 들머리이자 날머리다. 순두부촌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노학동 학사평과 이웃한다. 여기서 미시령과 동의어라고 불러도 무방한 으뜸(元) 바위(巖), 울산바위가 보인다. 울산바위에 올라 미시령을 굽어보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3일, 계조암을 지나 1000개 넘는 계단을 디뎌 울산바위에 올랐다. 최원남 국립공원공단 계장과 통화를 했다. 계단을 밟으며 숨을 토하는 기자에게 그는 “그래도 예전의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보다 쉬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계장은 울산바위의 이름 유래에 대해 말했다. “울산광역시의 그 울산, 벼락에 맞을 때나 비바람이 치면 우는 소리를 내서 울산이라는 설이 있다”고 했다. 후자에 맞춰 천후산(天吼山)이라고 부르기도 했단다. 
미시령과 울산바위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다. 흔들바위가 있는 이 설악산 계조암 방향에서 울산바위에 오르면 건너편 미시령을 굽어볼 수 있다. 김홍준 기자

미시령과 울산바위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다. 흔들바위가 있는 이 설악산 계조암 방향에서 울산바위에 오르면 건너편 미시령을 굽어볼 수 있다. 김홍준 기자

지난 9월 태풍으로 미시령옛길이 무너지면서 현재까지 출입 통제 중이다. [사진=고성군청]

지난 9월 태풍으로 미시령옛길이 무너지면서 현재까지 출입 통제 중이다. [사진=고성군청]

울산바위 꼭대기. 10초간 숨을 모았다가 내뱉듯, 바람이 몰아서 쳤다. 서울에서 온 김기홍(54)·우영(21) 부녀는 “바람이 우네”라며 바위 모퉁이에 기대 추위를 피했다. “저것 봐라, 작년 산불에 죄다 산이 탔잖아” 아버지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을 딸이 바라봤다. 거무죽죽한 나무의 시신들이 기립하고 있었다.

 

밤이슬을 피하던 ‘역’으로서의 원암은 그 내력에 맞게 콘도 마을이 됐다. 밤이슬은 피할 수 있지만, 불은 피할 수 없었다. 지난해 4월 이 콘도 마을에 바람을 탄 큰 산불이 덮쳤다. 양양과 고성(간성) 사이에 부는 바람은 양간지풍(襄杆之風)이라고 부른다. 이식(1584~1647)은 『수성지』에 양간지풍을 언급하면서 ‘한마디로 설명이 어렵다’고 했다. 지독히 세다는 말이다. 순조 4년(1804년) 3월 3일, 사나운 바람으로 산불이 크게 번졌는데 삼척과 강릉·양양·간성·고성·통천에서 민가 2,600여 호가 불타고 6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실록은 전한다. 
왼쪽의 울산바위, 오른쪽의 신선봉 사이로 미시령길이 넘어간다. 지난해 4월 산불로 한화콘도 서쪽의 나무들이 그을린 모습이다. 김홍준 기자

왼쪽의 울산바위, 오른쪽의 신선봉 사이로 미시령길이 넘어간다. 지난해 4월 산불로 한화콘도 서쪽의 나무들이 그을린 모습이다. 김홍준 기자

# 미시령에서 울산바위 올려보기

하산을 서둘렀다. 원암으로 향했다. 한화콘도 동쪽 공터에서 울산바위를 올려다보자니, 바로 앞 숯으로 변해 서 있는 나무들이 계속 눈길을 잡았다. 고개 오른쪽에는 화암사 앞의 수암이 보인다. 절은 ‘금강산 화암사’라는 현판을 내걸고 있다. 미시령은 설악산과 금강산을 나눈다. 그러니까, 미시령 북쪽에 있는 화암사는 금강산 권역이라는 것이다. 

 

『수성지』는 ‘원암역은 양양 오색역으로 옮겼다가 다시 상운역으로 옮겼다’고 적고 있다. 간성 현감 이식이 『수성지』를 쓴 게 1633년이니 그 전에 미시령은 길의 역할을 다시 못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가끔 소식이 전해지기는 했다. 
미시령옛길에 있는 미시령 탐방지원센터는 기존의 미시령 휴게소를 새롭게 단장해 2020년 3월에 개관했다. [사진=국립공원공단]

미시령옛길에 있는 미시령 탐방지원센터는 기존의 미시령 휴게소를 새롭게 단장해 2020년 3월에 개관했다. [사진=국립공원공단]

김유(1653~1719)는 금강산 가는 길에 미시령을 지났다. 그는 『유풍악기』에 이렇게 쓴다. “날이 저무는데 갈 길이 멀다. 령(嶺)을 넘었는데 미시(彌時·시간이 많이 걸리는 고개), 혹은 미일(彌日·여러 날이 걸리는 고개)이라고…세속에서는 연수파(烟樹坡·안개가 자욱하고 나무가 많은 고개)라고도 한다. 험준함을 일컫는 말이다 ….”  김유가 간 도적연→미시령→화암사→계조굴·천후산→신흥사→비선대·와선대 코스는 당시 설악산 유람 코스 중 톱5에 들었다. 백담사→오세암→마등령→신흥사 코스가 가장 인기였다.

 

김유가 언급했듯, 미시령은 이름이 많다. 김정호(1804~1866)는 대동여지도에 김유와는 달리 미시령을 연수파령(連水坡岺·물길이 길이 이어지는 고개, 이상 권상호 동방문화대학원대학 교수 해자)으로 쓰고 있다. 『신동국여지승람』에서는 미시파령(彌時坡嶺)으로 부르기도 한다. 권상호 교수는 “지명은 음차 또는 훈차를 하면서 표기가 많아지는데, 현재 쓰는 미시령(彌矢嶺)은 풀어놓은 활처럼 구불구불한 고개를 말한다”며 “순우리말로 ‘미’는 ‘물’을 뜻하며 음역으로 본다면, 그 뜻을 ‘물이 시린 고개’ ‘물이 시원한 고개’ ‘물이 화살처럼 빨리 흘러가는 고개’ 등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1927년 12월 8일 자 동아일보는 ‘미시령개통식’이라는 제목으로 ‘양양군 속초리에서 토성면 학사평까지…속초리에서 성대한 개통식이 개최됐는데, 관동축구대회급 학생운동회 등의 여흥이 유(有)하야…’고 전한다. 이 개통식은 ‘진야인해(盡夜人海·밤늦도록 사람으로 가득함)를 이루며’ 4일간 열렸다고 한다. 관동축구대회는 1920년을 전후로 생긴 강원도 50여개 팀이 출전하는 큰 행사였다.
 

미시령은 한국전쟁 중 군 작전도로였다. 1959년 11월 28일에 미시령도로(현재의 미시령옛길)가 개통했다. ‘대한늬우스’ 242호는 이 도로의 개통을 홍보하면서 ‘3군단 용사들의 힘으로, 서울에서 속초까지 600리(235㎞) 길이 기존 12시간에서 4시간 줄어들었다’고 했다.
 

1989년에 2차선 포장도로가 깔렸지만, ‘무시무시령’이라 불릴 정도로 경사가 급하고 도로 폭이 좁아 운전자들은 1971년에 개통된 한계령으로 차를 돌릴 정도다. 
 
울산바위에서 만난 김예지(25)·황주원(24) 커플은 “10살 정도에 부모님과 함께 미시령으로 해서 넘어왔는데, 부모님도 나도 온통 공포였다는 기억이 남는다”고 말했다. 손자 노지환(6)군과 흔들바위를 찾은 최임순(68)·고영자(62) 부부는 "30년 전 미시령옛길로 이곳에 온 적이 있는데, 전율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교통사고도 잦다. 2002년 2월 대학생을 태운 버스가 전복돼 7명이 사망한 사고도 있다. 
미시령옛길에 있는 미시령 탐방지원센터는 기존의 미시령 휴게소를 새롭게 단장해 2020년 3월에 개관했다. 능선 너머 울산바위가 보인다. 사진=국립공원공단

미시령옛길에 있는 미시령 탐방지원센터는 기존의 미시령 휴게소를 새롭게 단장해 2020년 3월에 개관했다. 능선 너머 울산바위가 보인다. 사진=국립공원공단

미시령옛길은 2006년 5월 운명의 날을 맞이한다. 미시령터널(미시령동서관통도로)이 개통했다. 미시령터널은 수도권~영동을 일일생활권으로 만들었다. 무박 관광이 늘면서 속초 숙박업소에 타격을 가했다. 과거 화려했던 설악동 곳곳에 방치된 건물이 보인다.
 

2017년에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뚫렸다. 더 빠르고 편한 길이 생기면서 다른 길을 ‘옛길’로 만들어버린 미시령터널은 교통량이 급감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미시령터널 하루 평균 통행량이 2016년 1만5386건에서 2019년 5802건으로 62% 줄었다. 강원도는 운영회사인 ㈜미시령동서관통도로에 2016년부터 30년 동안 4257억원을 손실보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1989년 미시령옛길에 2차선 포장도로가 깔린 직후의 모습. [중앙포토]

1989년 미시령옛길에 2차선 포장도로가 깔린 직후의 모습. [중앙포토]

원암저수지 건너편 ‘울산바위촬영휴게소’는 문을 닫았고 그 앞의 ‘빠르고 편한 미시령터널’이라 적힌 세움 간판은 무색할 정도다. 백두대간 건너편 용대리 황태마을의 ‘미시령상회’ 주인은 “40년간 여기서 장사했는데, 코로나19도 있고 고속도로 개통도 있고…(장사가) 잘 안 되네”라며 한숨을 지었다.

 
서울에서 속초 가는 길, 내비게이션은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안내한다. 2시간 30분, 혹하지 않을 수 없다. 미시령에 들른다고 해도 같은 고속도로가 뜬다. 김기홍씨는 “글쎄, 빠르기는 한데 뭔가 밋밋해서 집에 갈 때는 국도로 갈 것”이라고 했다. 조동식씨는 “내비 무시하고 동홍천에서 빠져나와 미시령에 왔다”고 말했다. 길을 안내하는 내비는, 어쩌면 다른 길을 지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설악동 야영장에서의 새벽, 멀리 울산바위가 울고 있다. 
김홍준 기자 rimrim@joongang.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캠핑과 차박이 인기다. 사진은 미시령과 울산바위에서 가까운 강원도 설악동야영장에서 캠핑 중인 한 캠핑족. 김홍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캠핑과 차박이 인기다. 사진은 미시령과 울산바위에서 가까운 강원도 설악동야영장에서 캠핑 중인 한 캠핑족. 김홍준 기자

 
■ 기고
 
코로나 시대, 성숙한 캠핑 문화를 위하여
 
자연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를 지치게 만들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위한 안전지대로 향할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하는 여가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야영을 선호하는 계층 또한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국내 관광객의  이동 패턴 및 행동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강원도 캠핑장을 찾는 이들이 지난해보다 141% 증가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다. 
 

국립공원을 찾은 이들도 늘었다. 강원도의 치악산 국립공원의 경우, 탐방객은 올해 11월 1일 기준 누적 76만273명으로 지난해 대비 18.4% 상승했다. 야영객 수는 코로나19로 50%만 운영하면서도 작년 대비 운영비율로 환산 시 100% 이상의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이용객들이 꽉 찰 정도다.
 

치악산국립공원 사무소에서는 코로나19에 대비해 매일 야영장 시설을 소독하고 모든 입장객들에 대해 발열 체크, 출입대장 작성을 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여가 트렌드에 발맞춰 치악산국립공원 구룡자동차야영장과 금대에코힐링캠핑장을 새롭게 단장했다. 
강원도 치악산국립공원 금대에코힐링캠핑장에서 야영객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김홍준 기자

강원도 치악산국립공원 금대에코힐링캠핑장에서 야영객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김홍준 기자

구룡자동차야영장은 68동의 시설로 조성되었으며, 기존의 인기 야영시설인 노후 캐러반을 최신 풀옵션으로 교체하고 2개 동을  확충했다. 또한 산막형 캐빈 3개 동을 설치하여 캠핑 장비가 없어도 편리하게 야영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동절기(12월~3월)에 폐쇄하던 야영장을 이번 겨울부터 휴식 공간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금대에코힐링캠핑장은 46개 동의 야영영지와 주차공간이 완전히 분리시켜 자동차 소음과 매연을 차단했다. 교통약자를 배려한 턱 없는 무장애 영지와 측백나무 울타리로 둘러싼 독립형 영지로 구성돼 코로나 시대에 더욱 안전한 캠핑장소로 꾸렸다. 또한 식자재를 야영장으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로 편의성을 높였다.
강원도 치악산국립공원 금대에코힐링캠핑장에서 야영객들이 저녁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김홍준 기자

강원도 치악산국립공원 금대에코힐링캠핑장에서 야영객들이 저녁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김홍준 기자

코로나19는 야영 행태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수십 명씩 함께 야영을 하던 캠핑 동호회 모임은 찾아보기 어렵고, 주말에만 집중되던 야영활동이 평일에도 많아지고 있으며, 2일 이상 장기 야영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야영을 위해서는 텐트 안이나 식사시간 이외에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하여 비워둔 영지를 침범하는 사례가 없도록 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아 갈등을 겪는  사례도 종종 발생되고 있어 안타깝기도 하다.
 

국립공원에 근무하면서 필자는 자연 생태계가 이루고 있는 공존과 조화의 경이로움을 자주 느끼곤 한다.  코로나19도 사라지기 전까지는 지혜로운 공존이 필요하다. 그 필수조건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타인을 배려하는 행동이다.

 
단순히 먹고 마시며 즐기던 야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독서나 명상같이 삶의 여유를 즐기며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성숙한 야영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해본다. 〈노윤경 치악산국립공원 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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