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길이 막히고, 국내 외식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킹크랩 등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고급 해산물 가격이 저렴해졌다. 사진 이마트
대게+킹크랩 매출, '국민 갑각류' 꽃게 넘어서

올해 이마트의 대게와 킹크랩 매출은 처음으로 꽃게를 넘어섰다. 사진 이마트
이마트는 지난 2월 중순 러시아산 블루 킹크랩 20t 물량을 100g당 4980원으로 활꽃게보다 저렴하게 판매했다. 특히 살이 탄탄해 골든 사이즈로 불리는 1.8kg 이상의 러시아산 블루 킹크랩을 산지에서 직배송해 선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러시아산 킹크랩의 중국 수출길이 막혔고, 이 물량이 한국으로 들어와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워낙 고가의 식재료인 킹크랩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이마트 매장 앞에는 킹크랩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대부분 오전 중에 당일 준비한 물량이 소진됐다. 지난달 31일 연중 할인 행사인 쓱데이날에도 레드 킹크랩 넉 달치 판매량(15t)이 하루 만에 완판됐다.
3대 대게 축제 취소에 대게값 35% 하락

지난해 8월에는 민물장어 매출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던 바닷장어는 지난 8월 장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잘 팔렸다. 사진 이마트
일반 장어보다 2배 이상 크고, 주로 장어 전문점에서만 취급하는 대물 장어도 반값에 등장했다. 마리 당(570~785g) 1만7900원으로, 행사가 열렸던 주간 동안 장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배 이상 급증했다.
일본 수출량이 급감한 바닷장어는 3마리(마리당 100~120g)에 7992원으로 판매됐고, 8월 행사 기간 동안 15배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에는 민물장어 매출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던 바닷장어는 지난 8월 장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잘 팔렸다.
호텔용 지중해 참다랑어 일주일간 마트 판매

이마트는 26일부터 일주일간 200~300kg 규모의 지중해 참다랑어를 판매한다. 사진 이마트
이마트는 26일부터 일주일간 참다랑어 중 몸집이 가장 커 최고급으로 분류되는 북방 참다랑어를 선보인다. 모둠회(240g)와 뱃살(240g)을 각각 1만6900원, 2만4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선 주로 대중 횟감인 눈다랑어가 유통된다”며 “지중해 참다랑어는 물량이 들어올 때만 일부 점포에서 240g 기준 4만5000원 안팎에 판매하는 최고급 횟감”이라고 말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