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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브랜드 역사를 뛰어넘는 ‘디펜더’의 진화는 계속된다

랜드로버 역사를 대표하는 시리즈 I(오른쪽)과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올 뉴 디펜더. 디펜더가 보여줬던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유지하면서 각종 최신 기술까지 추가해 정통과 현대를 겸비한 디펜더를 만들었다. [사진 재규어랜드로버]

랜드로버 역사를 대표하는 시리즈 I(오른쪽)과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올 뉴 디펜더. 디펜더가 보여줬던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유지하면서 각종 최신 기술까지 추가해 정통과 현대를 겸비한 디펜더를 만들었다. [사진 재규어랜드로버]

랜드로버는 1978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브랜드로 탄생했다. 하지만 브랜드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갖는 모델이 존재하는데, 바로 ‘디펜더’다. 그래서 디펜더는 단순한 대표 모델을 넘어 랜드로버의 역사로 평가받는다.
 

랜드로버 디펜더의 어제와 오늘
1948년에 다목적용 자동차 개발
단일 차로 28년 만에 밀리언셀러
현대적 디자인에 강력한 오프로드
첨단 기능의‘올 뉴 디펜더’재탄생

디펜더는 1948년 등장했다. 당시엔 ‘디펜더’라는 이름도 없었다. 영국 로버(Rover) 자동차에서 4륜구동 전용 자동차를 개발했고, 어디든 갈 수 있는 로버 자동차라는 뜻에서 랜드로버(Land Rover)라 불렀다. 시장에서 매우 큰 성공을 거두자 랜드로버라는 이름 자체를 SUV 전문 브랜드로 쓰게 됐다. 하나의 자동차가 새로운 브랜드 탄생의 틀을 만들었고, 현재까지 이어오며 브랜드의 역사가 된 것이다.
 

1948년 다목적 자동차 ‘시리즈I’ 공개

1948년 4월, 랜드로버의 엔지니어링 디렉터이자 창립자 모리스 윌크스는 그의 형 스펜서 윌크스와 함께 다목적 자동차 ‘시리즈I’을 암스테르담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윌리스’(지프의 원조) 군용차를 본 따 만든 차였다. 최초의 시리즈1 모델은 섀시 넘버 LR1, 등록번호 HUE166가 달렸는데, 이 때문에 ‘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디펜더의 조상 격 모델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시리즈I은 ‘농부와 전원 지역 거주자들을 위한, 그리고 일반 산업 용도’로 개발됐다. 디펜더라는 이름이 생기기 전까지는 휠 베이스(앞·뒤 차축 길이)에 따라 90·110 등으로 나누어 구별했다. 다목적용으로 개발된 덕분에 3도어 및 5도어, 픽업트럭 등 다양한 파생 모델도 존재했다. 당시 영국에서는 철강이 부족했기 때문에 시리즈I은 차체를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었다. 지금까지도 랜드로버가 알루미늄 차체를 고집하게 된 이유다.
 
시리즈I은 1.6L 가솔린 엔진으로 50마력과 최대 11.0㎏f·m의 토크를 발휘했다. 풀타임 네바퀴 굴림과 2단기어를 얹었으며 좌우 바퀴에 동력을 달리 전달하는 차동(差動) 기어장치(디퍼렌셜)는 로버 승용차에서 가져왔다.
 

1957년 랜드로버 최초의 디젤 엔진 생산

1952년에는 2.0L 엔진이 추가돼 출력은 50마력으로 같았지만 최대 토크가 14.0㎏f·m로 높아졌다. 랜드로버 최초의 디젤 엔진은 1957년 생산됐다. 1958년에는 랜드로버 시리즈II가 출시됐다.
 
측면 패널의 깊은 문턱과 둥근 숄더가 특징으로 엔진도 2.25L로 높아졌다. 섀시와 서스펜션을 개선해 강성을 높였고, 승차감도 개선했다. 1961년 2.286L 디젤 엔진을 장착한 시리즈2A도 출시했다. 1962년에는 4기통 디젤, 6기통 가솔린 모델도 나왔다.
 
랜드로버 시리즈III은 플라스틱 그릴, 평평한 문 경첩, 외부 공기 히터 등을 갖추고 1971년 공개됐다. 지금까지도 디펜더 하면 떠올리는 바로 그 디자인이다.
 
디펜더는 독보적인 오프로드 주파력과 내구성 및 다목적성을 강점으로 출시 11년만인 1959년 25만대, 1976년에는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단일 차종으로 28년 만에 밀리언셀러 모델이 된 것이다.
 
디펜더는 다양한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영국군은 1949년부터 디펜더를 제식 군용차량으로 채택했는데 정찰용 차량에서부터 앰뷸런스, 수륙양용 모델도 등장했다. 한국전쟁에서도 영국군의 디펜더가 맹활약했다.
 
랜드로버는 1990년 휠베이스를 기준으로 한 모델명을 디펜더 90, 110, 130으로 바꿨다. 1998년 TD5엔진이 표준 엔진이 되고 전자 주행 보조장치가 탑재되며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더욱 강화했다. 이후 유럽 환경 규정에 따라 엔진을 바꿔가며 꾸준한 판매를 이어갔다. 하지만 배출가스 등 각종 규제에 더 이상 맞추기 어려워지자 랜드로버는 67년 만에 디펜더의 단종을 선언했다.
 

2019년 새로 개발된 디펜더 공개

차체 구조를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활용한 올 뉴 디펜더의 실내. [사진 재규어랜드로버]

차체 구조를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활용한 올 뉴 디펜더의 실내. [사진 재규어랜드로버]

하지만 디펜더의 역사가 끊긴 건 아니었다. 2019년 9월 새로 개발된 디펜더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됐다. 디펜더라는 이름 그대로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에 최신 기술이 추가됐다. 개성 강한 디자인이지만 2열 루프에 위치한 ‘알파인 라이트’와 ‘사이드 오픈 테일 게이트’, 외부에 노출된 스페어타이어 등 기존 모델의 특징은 그대로 유지했다. 실내는 자동차 역사상 최초로 차체 구조를 인테리어 디자인 일부로 구성했다.
 
올 뉴 디펜더에는 4코너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탑재된다. 오프로드 상황에서 최대 145㎜까지 차체를 높일 수 있으며, 최대 도강(渡江) 높이는 900㎜다. 연속 가변 댐핑 기술도 적용됐다. 실시간으로 댐퍼(완충장치)를 바꾸는데, 초당 최대 500회의 차체 움직임을 모니터링해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컴포트·에코·스노우·머드·샌드·암석·도강 모드 등 주행 조건을 설정할 수 있는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이 적용된다. 센서를 이용해 물의 깊이를 파악하고 디스플레이에 표시해주는 도강 수심 감지 기능이 전 트림에 기본 제공된다.
 
올 뉴 디펜더에 최초로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 프로(PIVI Pro)’는 LTE 모뎀 2개를 탑재한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Am 칩을 내장하고 있으며, SK텔레콤과 함께 차량 개발 단계부터 협업해 한국에서 많이 쓰는 T맵 내비게이션을 기본 내장했다.
 
최신 LTE 모뎀 2개를 탑재해, 음악을 스트리밍으로 들으면서, 동시에 파워스티어링·브레이크·엔진 등 16개의 전자제어 모듈을 무선 업데이트할 수 있다.
 
 
오토뷰=강현영 기자 blue@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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