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앞당겨 35개 계열사 임원 인사
임원 20% 줄이고 직급도 5단계로
“인적쇄신, 직제 슬림화로 혁신 가속”

롯데 임원
식품 분야를 이끌었던 식품BU장 이영호 사장이 후배들을 위해 일선에서 용퇴했다. 신임 식품BU장에는 이영구(58)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보임했다. 50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이 대표로 대거 등용됐다. 시장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낼 수 있는 젊은 경영자를 전진 배치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칠성음료의 신임 대표는 박윤기(50) 경영전략부문장이 전무로 승진해 내정됐다. 롯데네슬레 대표였던 강성현(50) 전무도 롯데쇼핑의 롯데마트 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롯데푸드 대표에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역임한 이진성(51) 부사장이,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에는 미국법인인 LC USA 대표였던 황진구(52)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신임 롯데지알에스 대표에 내정된 롯데지주 경영개선팀장 차우철 전무와 롯데정보통신 대표로 보임하는 DT사업본부장 노준형 전무도 52세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 임병연(56) 부사장이, 부산롯데호텔 대표에는 호텔롯데 국내 영업본부장 서정곤(58) 전무가 내정됐다. LC USA 대표에는 손태운(55) 전무가 내부 승진했고, LC Titan 대표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생산본부장 박현철(54) 전무, 롯데베르살리스 대표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안전환경부문장 황대식(55) 상무가 각각 내정됐다. 롯데네슬레 대표에는 롯데칠성음료 글로벌본부장 김태현(55) 상무가 내정됐다.
롯데그룹 혁신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롯데지주의 커뮤니케이션실장으로 롯데건설의 고수찬(58) 부사장이 승진 보임했다. 준법경영실장으로는 컴플라이언스(준법 감시) 강화를 위해 검사 출신인 박은재(53)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롯데지주는 최근 2년 새 6개의 실 수장을 모두 교체하면서 변화의 중심에 나섰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