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미래유망기술세미나 가 26일 서울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열렸다. 최희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KISTI 선정, 코로나 이후 뜰 10대기술
감염병 추적 등 ‘바이오 보안’ 중요
사람 접촉 최소화한 방역·배송 로봇
전자회의·디지털 교육플랫폼 유망
“위기 어떻게 극복하냐 따라 새 기회”
특히 진단기기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이미 유망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시장규모가 올해 193억 달러에서 연평균 6.6%씩 성장, 오는 2025년 26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디지털 교육 플랫폼도 코로나19 속에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에서도 원격수업이 일반화하면서 황금알을 낳을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윤정 KISTI 기술사업화센터장은 10대 유망 사업화 아이템 선정과 관련 “가까운 미래의 시장 수요를 찾기 위해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자마자 사람들이 무엇을 먼저 찾았는지 분석했다”며 “시급성과 확장성, 시장성을 기준으로 항목을 정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키 김 구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하드웨어 사업 총괄 전무, 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등 국내 석학 및 전문가의 특강도 마련됐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10대 미래유망기술
김범준 성균관대 교수는 ‘통계물리학과 데이터로 바라보는 세상’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곳곳에서 생성되고 수집되는 데이터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며 “다양한 시설물들의 위치 정보로부터 시설물의 특성을 이해하고, 인터넷의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지식과 기술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패턴을 이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진자 확산에 대한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최희윤 KISTI 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경제·문화적 장벽에 가로막혀 있던 혁신기술을 일상에서 과감하게 도입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며 “현재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국제질서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만큼 미래유망기술 발굴이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