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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칼바람', 임원 100여명 짐 쌌다…50대 대표 전진 배치

롯데그룹 로고. 중앙포토

롯데그룹 로고. 중앙포토

승진 및 신임 임원…지난해 170명→올해 86명

롯데그룹이 인적 쇄신에 나섰다. 50대 초반의 최고경영자(CEO)가 그룹 전면에 대거 배치됐고, 승진 및 신임 임원 수를 지난해 170명에서 올해 86명 수준으로 줄이면서다. 총 임원 수도 20% 감축하면서 100여명의 임원이 옷을 벗었다.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롯데그룹은 26일 롯데지주를 비롯해 유통ㆍ식품ㆍ화학ㆍ호텔 부문 35개 계열사의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임원인사는 예년보다 약 한 달가량 앞당겨져 실시됐다.  
 
롯데그룹은 “혁신을 가속하기 위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임원 직제 슬림화가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국내외적으로 불확실해진 경영환경에 대비해 내년도 경영계획을 조기 확정하고 실천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중앙포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중앙포토

임원 직급도 6단계서 5단계로 슬림화  

롯데는 지난 8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비정기 인사를 하면서 변화를 위한 의지를 보였다. 황각규 부회장이 용퇴하고 롯데지주 경영혁신실 임원 전체가 교체되는 등 파격 인사였다.  
 
이번엔 철저한 성과주의에 근거해 승진 및 신임 임원 수를 지난해 대비 80%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임원 직급 단계도 기존 6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하고, 직급별 승진 연한도 축소 또는 폐지했다. 젊고 우수한 인재를 조기에 CEO로 배치하기 위한 조치다. 부사장 직급의 승진 연한이 폐지되면서 1년 만에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상무보A와 상무보B 2개 직급은 ‘상무보’ 직급으로 통합했다. 신임 임원이 사장으로 승진하기까지는 기존 13년이 걸렸지만, 이번 직제 개편을 통해 승진 가능 시기가 8년 정도까지 앞당겨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숫자상으로 지난해 대비 임원 자리가 약 100개 정도 줄었지만, 이는 임원 직급단계 축소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식품BU장 사장 이영구. 사진 롯데지주

롯데그룹 식품BU장 사장 이영구. 사진 롯데지주

50대 초반의 젊은 CEO 전면 배치  

이번 인사에서 7명의 대표이사 및 단위 조직장이 새로 선임됐다. 식품 분야를 이끌었던 식품BU장 이영호 사장이 후배들을 위해 일선에서 용퇴했다. 신임 식품BU장에는 이영구(58)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보임했다. 이영구 사장은 1987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해 롯데알미늄, 그룹 감사실 등을 거쳤다. 2009년부터 롯데칠성음료 전략부문장과 마케팅부문장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2020년에는 음료와 주류 부문을 통합해 대표를 맡아왔다.  
  
50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이 대표이사로 대거 등용된 점도 눈에 띈다. 시장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낼 수 있는 젊은 경영자를 전진 배치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칠성(주) 대표이사 내정 전무 박윤기. 사진 롯데지주

롯데칠성(주) 대표이사 내정 전무 박윤기. 사진 롯데지주

롯데칠성음료의 신임 대표이사는 박윤기(50) 경영전략부문장이 전무로 승진해 내정됐다. 롯데네슬레 대표이사였던 강성현(50) 전무도 롯데쇼핑의 롯데마트 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롯데푸드 대표이사에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역임한 이진성(51) 부사장이,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에는 LC USA 대표이사였던 황진구(52)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롯데쇼핑(주) 마트사업부장 전무 강성현. 사진 롯데지주

롯데쇼핑(주) 마트사업부장 전무 강성현. 사진 롯데지주

신임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에 내정된 롯데지주 경영개선팀장 차우철 전무와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로 보임하는 DT사업본부장 노준형 전무도 52세다.    
롯데푸드(주)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이진성. 사진 롯데지주

롯데푸드(주)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이진성. 사진 롯데지주

롯데미래전략연구소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 임병연(56) 부사장이, 부산롯데호텔 대표에는 호텔롯데 국내 영업본부장 서정곤(58) 전무가 내정됐다. LC USA 대표이사에는 손태운(55) 전무가 내부 승진했고, LC Titan 대표이사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생산본부장 박현철(54) 전무, 롯데베르살리스 대표이사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안전환경부문장 황대식(55) 상무가 각각 내정됐다. 롯데네슬레 대표이사에는 롯데칠성음료 글로벌본부장 김태현(55) 상무가 내정됐다.   
롯데지주(주) 커뮤니케이션실장 부사장 고수찬. 사진 롯데지주

롯데지주(주) 커뮤니케이션실장 부사장 고수찬. 사진 롯데지주

롯데그룹 혁신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롯데지주도 일부 변화가 있다. 커뮤니케이션실장으로 롯데건설의 고수찬(58) 부사장이 승진 보임했다.  
롯데지주(주) 준법경영실장 부사장 박은재. 사진 롯데지주

롯데지주(주) 준법경영실장 부사장 박은재. 사진 롯데지주

준법경영실장으로는 컴플라이언스(준법 감시) 강화를 위해 검사 출신인 박은재(53)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박은재 신임 부사장은 1995년 제24기 사법연수원 출신으로 2004년부터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대구지검 등을 거쳤다. 박 내정자는 대검 미래기획단장 재직 당시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에 반발,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향해 "검찰의 직무상 독립성이 위기에 처해있다"는 비판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롯데지주는 최근 2년 새 6개의 실 수장을 모두 교체하면서 변화의 중심에 나섰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롯데그룹〈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승진〉▶롯데그룹 식품BU장 사장 이영구 ▶롯데푸드㈜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이진성▶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장 부사장 황범석▶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황진구▶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부사장 이훈기▶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부사장 고수찬▶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내정 전무 박윤기▶㈜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 내정 전무 서정곤▶롯데상사㈜ 대표이사 전무 정기호▶LC USA 대표이사 내정 전무 손태운▶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대표이사 내정 상무 황대식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보임〉▶롯데미래전략연구소㈜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임병연▶롯데지주㈜ 준법경영실장 부사장 박은재▶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 내정 전무 차우철▶롯데쇼핑㈜ 마트사업부장 전무 강성현▶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 전무 노준형▶LC Titan 대표이사 내정 전무 박현철▶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이사 내정 상무 김태현
〈승진〉◆롯데제과 ▶전무 정재웅 ▶상무 배성우 박경섭 ▶상무보 허정규 송경원 Khayyam Rajpoot◆롯데칠성음료 ▶상무 나한채 이덕용 ▶상무보 정용주, 서지훈, 송효진◆롯데푸드 ▶상무 류하민 ▶상무보 이석원 류학희 ◆롯데지알에스 ▶상무보 이승주 이원택◆롯데중앙연구소 ▶상무보 장종태 ◆대홍기획 ▶상무보 안세훈 ◆롯데백화점 ▶전무 김대수 ▶상무 최영준 ▶상무보 차용경 서용석 이주영 ◆롯데마트 ▶상무보 김영구 조정욱 ◆롯데슈퍼 ▶상무보 강호진 박우진 ◆롯데하이마트 ▶상무 이찬일 ▶상무보 김시호, 서강우 ◆코리아세븐 ▶상무 이정윤 ▶상무보 문대우 ◆롯데홈쇼핑 ▶상무 신성빈 ▶상무보 윤지환 김덕영
◆롯데멤버스 ▶상무보 정란숙 ◆롯데글로벌로지스 ▶상무보 정석기 ◆롯데정보통신 ▶상무 고두영 ▶상무보 조덕길 이진호 ◆호텔롯데 ▶상무보 권혁범 ◆롯데면세점 ▶상무 박성훈 ▶상무보 이영직 한정호
◆롯데렌탈 ▶상무 이강산 ▶상무보 박세일 ◆롯데물산 ▶전무 정호석 ▶상무보 신창훈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상무보 최재호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상무 김우찬 배광석 ▶상무보 김광영 곽기섭 박세호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전무 신성재 ▶상무 성낙선 ▶상무보 권기혜 ◆롯데정밀화학 ▶상무 주우현 ▶상무보 정명근 ◆롯데건설 ▶전무 신치호 ▶상무 김종수 ▶상무보 박기태, 장성재, 이상광, 강윤석 류현일 ◆롯데알미늄 ▶상무보 손병삼◆롯데액셀러레이터 ▶상무보 이종훈 ◆롯데인재개발원 ▶상무보 변영오 ◆롯데지주 ▶전무 손희영 ▶상무 김승욱 김원재 ▶상무보 송의홍 임태형 강성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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