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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장녀 "조현범, 가족 모르게 비밀작전식 주식매매"

하청업체 뒷돈 수수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가 지난 4월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속행 공판 법정으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하청업체 뒷돈 수수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가 지난 4월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속행 공판 법정으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타이어가(家) 장녀 조희경 이사장은 26일 동생 조현범 사장이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고 있다고 언론을 통해 비판했다. 지난 7월 조 이사장은 조양래 회장을 상대로 법원에 성년후견을 신청했다. 조 회장이 조 사장에게 지분을 넘기고 후계구도를 결정지은 것이 자발적인 의사인지 확인한다는 취지에서다.
 

"아들에 주식매매, 아버지 모습 아냐"

 
조 이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조 사장이 가족도 모르게 비밀작전하듯 갑작스럽게 주식을 매매하는 욕심까지 낼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조 이사장은 최근 귀국해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하고, 지난 25일 법원에 출석해 가사 조사를 받았다.
 
조 이사장은 아버지의 건강상태가 의심된다며 성년후견 신청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가업을 승계하는 중요한 문제를 가족에게 비밀로 하고, 조 사장에게 갑자기 주식을 매매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은 평소 건강한 아버지의 모습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생각했던 소유와 경영의 분리, 기업의 승계 과정은 투명하고 회사와 사회의 이익을 위해 이뤄져야 한다는 신념을 지켜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아버지 조 회장에 대해 조 이사장은 "누구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사람이 사는데 지나치게 많은 돈은 필요 없고 너무 많은 부가 한 개인에게 집중되면 오히려 불행의 씨앗이 될 수 있으며, 가난한 사람과 그 부를 나눌 때 모두가 윈윈이 될 수 있다고 믿으셨다"고 회고했다.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 [중앙포토]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 [중앙포토]

 

"화려한 신사옥 치적, 주변서 의아"

 
조 이사장은 조 회장이 평소 검소하고, 의전도 싫어할 만큼 합리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는 사람이 사는데 지나치게 많은 돈은 필요 없고 너무 많은 부가 한 개인에게 집중되면 오히려 불행의 씨앗이 될 수 있으며, 가난한 사람과 그 부를 나눌 때 모두가 윈윈이 될 수 있다고 믿으셨다"며 "'어렵게 번 돈은 낭비하지 말고 가치 있게 써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 정도였고 본인도 항상 검소하게 생활했다"고 했다. 공사 구분이 명확해 해외 출장 때 부인의 비행기 푯값을 개인 비용으로 지출했을 정도였다면서다.
 
그러면서 최근 한국타이어 신사옥 등 아버지의 평소 경영 철학과 맞지 않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고 덧붙였다. 조 이사장은 "최근 들어서는 화려한 신사옥과 연구소 건물이 조현범 사장의 큰 치적인 것처럼 자랑하는 것을 보면서 주변에서 다들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이 성년후견 신청을 하자 조 회장이 "정말 사랑하는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문을 냈는데, 이에 대해서도 조 이사장은 "아버지가 쓴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조 이사장은 "아버지는 입장문에 나온 어법과 내용으로 평상시 말씀하지 않는다"며 "이처럼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아버지의 의견인 것처럼 모든 일을 조정하는 것이 현실이고 문제"라고 주장했다.
 
지주사 사명 변경 문제에 대해서도 조 이사장은 동생을 비판했다. 그는 "사내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조 사장이 독단적으로 관철해 생긴 불상사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우선 성년 후견 심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장남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도 지난달 참가인 자격으로 의견서를 냈다. 차녀 조희원씨도 의견서를 냈다.
 

"아버지 건강, 믿을만한 검사 해야"

 
조 이사장은 "지금은 무엇보다 아버지의 건강 상태에 대해 객관적이고 믿을만한 검사를 통해 가족이 다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두 사람과도 필요한 일이 있으면 연락을 하고 있고, (두 사람이) 아버지의 건강을 개인의 사욕을 채우는 데 활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아버지의 뜻을 이뤄 드리기 위해 그동안 함께 노력해 왔다"며 "10년 이상 이어져 온 한국타이어나눔재단과함께걷는아이들재단을 비롯해 아버지의 신념, 철학, 가치가 지켜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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