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야?
ㆍ종전에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에 가입한 채널 영상에만 광고가 붙었다. YPP는 최근 12개월간 채널 동영상 시간이 4000시간, 구독자 1000명 이상인 채널들만 가입할 수 있다. YPP에 들어가야 광고도 붙고, 유튜브로부터 광고 수익을 배분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제 YPP에 속하지 않은 모든 소규모 채널에도 광고가 붙게 된다.

유튜브 광고 정책 어떻게 달라지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ㆍ이번에 바뀐 규정은 미국엔 즉시 적용됐으며, 한국 등 미국 이외 지역에선 내년 중반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게 왜 중요해?
ㆍ이 규정이 바로 적용된 미국에서 특히 반발하고 있다. 미국 포브스는 "소규모 유튜브 채널은 광고가 없어서 시청자들이 방해받지 않고 영상을 즐기고, 또 창작자들은 성장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 이제 이와 같은 선택권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포브스는 유튜버들을 인용, "이런식으로 소규모 크리에이터들을 죽일수는 없다", "유튜버들의 힘든 노력에 대해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ㆍ이번 정책 변경으로 유튜브는 광고 수익과 유료 구독이 모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광고를 뿌릴 수 있는 영상이 늘어날 것이고, 광고를 보기 싫은 이용자들은 광고 없이 영상을 볼 수 있는 유료 구독상품(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할 가능성이 크다. 유튜브는 지난 9월부터 국내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을 월 8690원에서 1만450원(안드로이드 기준)으로 올렸다.
![유튜브가 앞으로 모든 채널 영상에 광고를 붙이고, 소규모 채널을 통해 나오는 광고 수익은 유튜브가 다 가져가는 식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유튜버들은 ″탐욕스러운 결정″, ″정책 변경을 재고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6/66f583aa-9d16-45c6-ba03-9b5fbd2bfce7.jpg)
유튜브가 앞으로 모든 채널 영상에 광고를 붙이고, 소규모 채널을 통해 나오는 광고 수익은 유튜브가 다 가져가는 식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유튜버들은 ″탐욕스러운 결정″, ″정책 변경을 재고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그런데 유튜브는 왜 그래?
ㆍ'무료'와 '개방'은 구글과 유튜브가 빠르게 성장해 글로벌 1위를 굳힐 수 있었던 비결이다. 서비스 이용에 '가격 장벽'을 없애 이용자와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들이 플랫폼에 모여들도록 한 것. 그러다 압도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나서부터는 주요 서비스들을 유료로 전환하고 있다.
ㆍ이번에 광고 정책을 바꾼 유튜브는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시대'의 최대 수혜 플랫폼 중 하나다. 유튜브의 올해 3분기 광고 매출은 50억 4000만달러(약 5조5800억원)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유튜브 전체 매출도 2018년 112억달러(약 12조 4000억원)에서 지난해 151억 5000만달러(약 16조 7800억원)로 뛰었다.
하선영·김정민 기자 dynamic@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