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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내년 경제 성장률 3.2% 예상"…"불확실성은 지속"

산업연구원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2%로 예측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산업연구원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2%로 예측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산업연구원은 26일 ‘2021년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을 3.2%로 예측했다. 올해는 0.9%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성장률 반등은) 국내·외 경기의 점진적인 개선과 올해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이 내년에도 이어져 반등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최근 발표한 한국개발연구원(3.1%)과 경제협력개발기구(3.1%), 국제통화기금(2.9%) 예측보다는 다소 높은 수치다. 성장률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온 것은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은 “백신 개발과 보급 개시로 코로나19 위협이 상당 정도 억제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경제 상황을 예측했다”고 밝혔다.
 

집값 대출 부담에 소비 반등은 제한

부문별 상황은 조금씩 다르다. 우선 올해 가장 좋지 않았던 국내 소비는 반등하지만 반등 폭은 제한적일 거란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소비는 기저효과로 개선될 여지가 크나 고용 부진, 가계부채와 주거비용 부담 증가, 기업실적 감소에 따른 임금상승률 둔화 우려, 정부 추가 부양정책에 대한 부담감 상황을 고려할 때 개선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소비의 가장 큰 장애물로 떠오른 것은 가계부채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9월 말까지 가계신용 잔액은 1682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9조6000억원(7%) 늘었다. 집값 급등에 주택담보대출을 넘어 신용대출까지 받아 집을 사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연구원은 “가계부채가 누적되고 있는 점은 민간소비 확대의 제약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더딘 고용회복도 소비 활성화 걸림돌이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3월 이후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다. 일자리 사정이 내년에 획기적으로 나아지지 않는다면 이로 인한 임금감소로 씀씀이를 더 줄일 가능성이 크다. 또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은 개별소비세 인하 등 올해 시행했던 정부 지원 정책이 줄어들면서 내년엔 오히려 실적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수출은 큰 회복…투자도 반등 예상

내년에 큰 폭의 개선을 예상한 분야는 수출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중국·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이 봉쇄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산업연구원은 “코로나19에 대한 각국의 대응능력 강화로 부정적 영향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중국 및 주요국의 경기회복과 올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큰 폭 증가를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는 기저효과와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로 수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선박 인도 증가와 유가 상승에 따라 조선과 석유화학 분야 회복도 예상된다. 새로운 수출 효자 종목으로 떠오른 바이오·헬스도 수출 증가를 기대할 만하다. 다만 산업연구원은 “주요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여부와 각종 경기 부양책 효과 지속 여부 등은 변수”라고 설명했다. 수출 증가에 힘입어 내년 무역수지도 521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도 내년 업황 회복이 예상되는 반도체와 미래차 등 운송장비 중심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건설투자 역시 “공공인프라와 관련된 정부의 SOC 확대 정책 영향으로 토목 중심으로 회복한다”고 분석했다. 산업연구원은 “내년도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모든 산업 분야에서 중국 등 신흥국 도전이 보다 거세질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유동성 공급, 수요 촉진, 고용 유지, 탄력적 노사관계,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통상정책 등 산업 기반 유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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