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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우승에 웬 칼? 택진이형이 들고온 ‘리니지 집행검’ 화제

지난 24일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NC다이노스 선수들이 집행검을 들고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 NC다이노스]

지난 24일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NC다이노스 선수들이 집행검을 들고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 NC다이노스]

지난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 NC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KS) 우승을 확정하자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검은 천으로 가린 물체와 함께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김 대표가 가린 천을 거두자 155㎝ 길이의 거대한 검이 모습을 드러냈다. 주장 양의지 선수가 검을 빼 들자 선수들은 환호하며 우승을 축하했다.
 
NC다이노스 우승 세리머니에 등장한 ‘검’이 화제다. 야구팬들은 물론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엠엘비닷컴(MLB.com)은 25일 ‘KBO리그에서 우승하면 거대한 검을 얻는다’는 기사에서 “모든 타이틀은 검으로 축하받아야 한다”며 NC다이노스 우승 세리머니를 집중 조명했다.  
 
이 검은 NC다이노스 모기업인 엔씨소프트의 인기게임 리니지·리니지M에 나오는 ‘진명황의 집행 검’을 실물로 만든 것이다. 리니지에서 진명황은 다크엘프 종족을 거느린 수장이다. 그가 쓰는 집행검은 ‘강인함’과 ‘승리’를 상징한다. KS를 준비하던 선수단에서 우승 세리머니 관련한 얘기가 오갔고, 2루수 박민우 선수가 게임 속 검을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구단 관계자는 “소설 '삼총사'에서처럼 검을 부딪쳐 승리를 축하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이를 들은 엔씨소프트에서 모형 검을 제작해 선수단에 선물로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니지 게임속에 나오는 진명황의 집행검. [사진 엔씨소프트]

리니지 게임속에 나오는 진명황의 집행검. [사진 엔씨소프트]

 
게임 속 집행검은 리니지 이용자들 사이에선 얻기 어려운 ‘레어템(희귀 아이템)’이다. 게임 속 몬스터 등을 사냥하거나 임무를 수행해 얻는 보상 아이템이 아니라, 게임을 하며 수집한 여러 재료를 섞어서 만들어야 하는 '제조' 아이템이라서다. 리니지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집행검을 만들기 위해서는 봉인된 광분의 양손 검 1개, 전설 무기 제작 비법서 1개, 사신이 사념조각 20개, 다이아몬드·에메랄드·루비·사파이어 각각 4500개, 게임 속 화폐인 아데나 650만개 등 재료가 필요하다.
 
희귀한 데다 성능이 좋은 아이템이다 보니, 게임 사용자 간에 고가에 거래되기도 한다. 2013년에는 당시 60대였던 리니지 이용자 김모 씨가 게임 속에서 사라진 집행검을 복구해 달라며 엔씨소프트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리니지 게임에선 사용자가 아이템을 강화(인챈트)하려다 실패하면 아이템이 사라지는 게 원칙인데, 김씨는 “착오로 고가아이템을 잘못 인챈트했다”며 소를 제기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은 “김 씨의 행위가 착오라 하더라도 최고 3000만 원에 거래된 아이템을 강화한 것은 김 씨의 중대한 과실이어서 엔씨소프트가 이를 복구할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집행검을 만들려면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운도 따라줘야 해 '끝판왕' 아이템으로 불린다”며 “집행검을 팔려는 사람도 드물어 종종 억대 가격에 거래된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는 축승회에 참석한 황순현 대표, 김택진 구단주, 이동욱 감독(왼쪽부터). [사진 NC다이노스]

지난 24일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는 축승회에 참석한 황순현 대표, 김택진 구단주, 이동욱 감독(왼쪽부터). [사진 NC다이노스]

 
한편 야구광인 김택진 대표는 24일 경기 종료 후 열린 ‘축승회’에 구단주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는 KS 6경기를 모두 직접 관람했다. 우승 직후에는 응원단 좌석을 찾아가 응원단장, 치어리더에 고개 숙여 인사 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애정이 깊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를 비롯해 서비스 중인 게임에서 쿠폰을 제공하는 등 KS 우승 축하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 대표는 축승회에서 “오늘 만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KBO리그에서 9번째로 출발한 우리 구단이 창단 9년 만에 우승을 이뤘다"며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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