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한국시각) 무관중으로 열린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 경기.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5/b860ce87-6892-4161-8ea5-0556054c8fe7.jpg)
22일(한국시각) 무관중으로 열린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 경기. [로이터=연합뉴스]
영국정부 다음 달부터 일부 개방
구단 적자 보전을 위한 고육지책
영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심각하다. 24일 기준 일일 확진자는 1만5450명이다. 하루 사망자도 206명이나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152만7495명이며, 사망자는 5만5230명이다. 이런 상황에도 프리미어리그 관중석을 개방키로 한 건 파산 직전까지 몰린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재정을 보전하기 위해서다.
BBC는 이날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의 연말 재정 보고서를 보도했는데, “이번 시즌 내내 무관중이 이어질 경우 손실액이 최대 1억5000만 파운드(2230억원)”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미 심각한 재정 적자 상태다. 코로나19에 따른 무관중 경기 탓에 2019~20시즌에 6390만 파운드(95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직전인 2018~19시즌에 6860만 파운드(1019억원)를 번 것과는 크게 대비된다.
축구장 관중석을 열기로 한 결정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심각한 재정 적자에 시달리던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환영 일색이다. 반면 방역 당국은 근심이 깊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관계자는 BBC 인터뷰에서 “축구 팬은 관중석 개방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여긴다. 하지만 이 결정이 ‘바이러스 대규모 재확산’이라는 악몽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