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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발표 전 보고받고 침묵…국민의힘 “추미애라는 칼 빌려 차도살인”

문재인 대통령은 사상 초유의 현직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직무배제) 조치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오후 6시49분 문자 공지를 통해 “문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 발표 직전에 관련 보고를 받았으며, 그에 대해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의 공지는 추미애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결과를 발표한 지 49분 만에 공지됐다.
 

이낙연 “공직자답게 거취 정하길”
민주당 일부선 “무리한 조치” 우려

1년 가까이 진행돼 온 두 사람의 갈등 양상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공식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다만 ‘침묵’으로 입장을 대신했다. 강 대변인의 말대로라면 추 장관은 감찰 결과 발표 직전 청와대에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배제 등을 미리 보고했다. 그리고 추 장관이 생중계 카메라 앞에서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를 발표한 것은 문 대통령의 침묵을 사실상의 ‘발표 승인’의 의미로 받아들였다는 뜻이 된다.
 
국민의힘은 당장 “추미애라는 칼을 빌린 문재인 대통령의 차도살인(借刀殺人·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뜻)”이라고 반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추 장관이 문 대통령의 뜻에 반해 이런 일을 벌였겠느냐. 사실상 문 대통령의 차도살인 아니냐”며 “문 정부의 비리와 부정부패에 수사의 칼날을 댔다고 해서 윤 총장을 쫓아내려 작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법무(法無)장관의 무법(無法) 전횡에 경악한다”며 “이쯤 되면 문 대통령이 뒤로 숨지 말고 확실히 교통정리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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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은 긍정적인 입장을 냈다. 이낙연 대표는 페이스북에 “법무부가 발표한 윤 총장의 혐의에 충격과 실망을 누르기 어렵다”며 “공직자답게 거취를 결정하길 권고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어쨌든 지금 발표된 법무부의 감찰 결과는 심각한 것 아닌가”라며 “(윤 총장이) 징계위에 회부됐기 때문에 징계 결과를 엄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선 우려도 나왔다. 한 민주당 중진의원은 “어떤 일이라도 무리를 해선 안 된다. 발표된 사유로 직무배제까지 가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강태화·손국희·오현석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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