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기 전 통일부 장관 겸 한충친선협회 회장. 이달 초 서울 역삼동 한충친선협회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 때 모습이다. 임현동 기자
고대 교수로 재직하다 1981년 제11대 민주정의당 국회의원(서울 성동)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2·14·15대까지 4선을 했다. 민정당 원내총무, 15대 국회 문화관광위원장 등을 지냈다.
경기 개풍 출신의 이 전 장관은 고려대 정치학과 재학 중 학생회장 신분으로 1960년 4·19 혁명을 주도했다. 4·19 혁명의 도화선으로 평가받는 '4·18 고대 학생 의거' 선언문의 낭독자로도 알려져 있다.
대학 졸업 후 이 전 장관은 1978년 모교 정경대학 조교수와 교수로 임용됐다. 이후 1980년 민주정의당에 입당해 서울 성동구에서 4선(11·12·14·15대) 국회의원으로 일했다. 1985년 제11대 국토통일원 장관 및 민주정의당 원내총무를 맡았고, 아시안게임이 열린 1986년 체육부 장관을 역임했다.
고인은 2002년부터 한중친선협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정치권의 대표적 '중국통'으로 유명하다. 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주석과 시진핑(習近平) 현 주석 등과 인연도 깊다. 최근까지 '이세기의 중국 관계 20년'(2012) '6·25 전쟁과 중국'(2015) 등 다수의 중국 관련 저서를 펴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윤혜자 씨와 자녀 윤미 윤주 범준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7일, 장지는 천안공원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