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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미운 오리에서 '백조'가 된 김진성, 그는 미안함을 던진다

2020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전경기 등판해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김진성. 사진은 23일 5차전 8회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는 김진성의 모습. 고척=정시종 기자

2020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전경기 등판해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김진성. 사진은 23일 5차전 8회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는 김진성의 모습. 고척=정시종 기자

 
미운 오리가 '백조'로 돌아왔다. 한국시리즈(KS) 무대에서 화려하게 비상한 김진성(35)이 얘기다.
 
오른손 투수 김진성은 올해 KS에서 이동욱 NC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불펜 요원이다. 5차전까지 전 경기에 출전했다. NC와 두산 투수 26명 중 유일하게 'KS 개근' 훈장을 달았다.
 
경기만 많이 나온 게 아니다. 5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 홀드 2개를 챙겼다. 승부처마다 마운드를 밟아 두산의 공격 흐름을 끊어냈다. 시리즈 분위기를 좌우한 NC의 키 플레이어 중 하나였다.
 
시즌 전 김진성은 골칫덩어리였다.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연봉 계약을 했지만, 조건에 불만을 품고 조기 귀국했다. 2군 선수단이 있는 창원에서 따로 몸을 만들었다. "무책임하다"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1군 선수단과 분리돼 훈련하니 이동욱 감독의 시즌 구상에서 멀어졌다.
 
6월 7일 1군에 시즌 처음 등록된 김진성은 활약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9월 이후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손민한·김수경 투수코치의 조언대로 투구 시 중심 이동을 약간 달리한 게 주효했다. 피칭 밸런스가 잡혔다. 10월 등판한 15경기에선 평균자책점이 1.98에 불과했다. 좋은 흐름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동욱 감독은 KS 대비 자체 청백전을 치르면서 김진성의 컨디션을 재확인했다. 그리고 "불펜 중 컨디션이 가장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 KS 1차전 선발 드류 루친스키에 이어 두 번째로 마운드를 밟은 투수가 김진성이었다.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이동욱 감독의 '믿을맨'으로 자리매김했다. 23일 5차전에선 5-0으로 앞선 8회 무사 3루에서 등판해 승계 주자의 득점을 봉쇄했다.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NC와 두산의 경기가 21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NC 투수 김진성이 6회 등판 역투하고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11.21.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NC와 두산의 경기가 21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NC 투수 김진성이 6회 등판 역투하고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11.21.

 
이동욱 감독은 24일 6차전에 앞서 "김진성은 경기당 투구 수가 많지 않다. 어제(5차전)도 힘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며 "준비하는 자세가 항상 후배에게 귀감 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달라진 입지를 체감하는 건 선수 본인이다. 김진성은 "위기 때 등판하면 분위기를 바꿔보자고 생각한다. 내 루틴대로 하면서 더 집중한다. 최대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며 "2016년 KS 때는 (선수단에) 여유가 없었던 거로 느껴졌다. 올해는 쫓기지 않고, 쉽게 지지 않겠다는 느낌이다. (양)의지도 왔고, 야수들이 워낙 잘해주니 결과가 다르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김진성은 NC의 창단 멤버다. 넥센에서 퇴출당한 뒤 2011년 6월 열린 트라이아웃을 통해 제9 구단 NC 유니폼을 입었다. NC가 KBO리그 1군에 진입한 2013년, 그리고 창단 첫 KS에 진출한 2016년 주축 선수였다. 그러나 올해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에는 많은 힘을 보태지 못했다. 1군에 '지각' 합류한 영향이었다.
 
속죄하는 마음이 크다. 김진성은 "많이 던져도 힘이 있다는 게 느껴진다. 지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즌 초에 동료들에게 미안한 짐을 조금 덜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힘줘 말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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