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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이어 비건도 서울행…'마지막 방한' 대북 메시지 낸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올해 7월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의 회동에 이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연쇄 회동에서 발언하고있다. [뉴스1]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올해 7월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의 회동에 이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연쇄 회동에서 발언하고있다. [뉴스1]

 
한·미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내달 초순 방한을 조율 중인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시기는 12월 둘째 주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 방한 결과 따라 대중 견제 가능성도

 
정부는 25일부터 27일까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을 앞두고 있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이 확정되면, 불과 2주 간격으로 미·중 고위급 외교 사절이 서울을 찾는 셈이다. 미 정권 교체기 한반도의 파워 공백을 메우기 위한 강대국의 외교 시계가 바삐 돌아가는 모양새다. 
 
외교 소식통은 비건 부장관의 방문 목적을 "미 정권 이양 시기 북한의 도발 등을 막기 위한 상황 관리 차원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왕이 외교부장이 방한 과정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업그레이드와 한국의 반중동맹 참여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경우 대중 견제 메시지를 밝힐 가능성도 있다. 이번 방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내년 1월 20일까지)상 사실상 비건의 마지막 방한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비건팀의 대북정책을 계승할지 미지수지만 차기 정부에서도 북핵 협상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 7월 서울을 방문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했고, 지난 9월과 11월에는 워싱턴에서 만난 적이 있다.
 
비건 부장관이 북측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향해 마지막 메시지를 남길지도 관심사다. 북한은 내년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비건은 지난 7월 방한 땐 “나는 최선희나 볼턴의 지시를 받지 않는다”며 “북한은 협상에 권한이 있는 사람을 내보내라”며 수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마치고 나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마치고 나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간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비건 부장관은 ‘대북협상 모범생’으로 꼽혀왔다. 2018년 8월 대북특별대표로 임명된 이후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을 총괄해왔다. 
 
그의 '열공 모드'는 대북특별대표 초반 시절 비건 부장관이 들고 다닌 한반도 지도 등이 포함된 두꺼운 파일 철로 상징되기도 했다. 비건 부장관은 하노이 2차 북미 회담(2019년 2월 27~28일) 직전 하노이의 성 요셉 성당에서 기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비건 부장관은 미국 내에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대표되는 강성 매파들의 공격을 받는 동시에 한국에선 여권 일부에서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한국의 통일 어젠다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킨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역대 대북특별대표들과 마찬가지로 비건은 비운의 협상 대표이기도 하다.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부상과 제대로 된 협상을 진행하지 못한 채로 임기를 마칠 가능성이 높아서다. 비건 부장관이 최 부상과 제대로 마주 앉은 건 2019년 1월 스웨덴 스톡홀름 남·북·미 비밀 협상 정도였고, 지난해 6월 판문점 깜짝 회동 등에서 수행단으로 접촉한 것을 제외하곤 얼굴조차 보기가 힘들었다. 
 
북측이 대미협상 대표의 급을 낮춰 진행한 2차 정상회담은 결국 결렬됐고, 이후 답답한 국면만 이어졌다. 비건 부장관은 이 같은 북측의 태도에 대해 공식, 비공식 자리에서 여러 차례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외교부는 비건 부장관의 방한과 관련해 “확인할 수 있는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이유정·김다영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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