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반 퇴진을 주장했다. 이 의원이 지난달 7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의원은 추 장관 취임(지난 1월) 후 이어진 윤 총장과의 갈등에 대해 “이 두 사람의 문제는 본질적인 법 제도나 문화 운동에 관한 것이거나 사법개혁·검찰개혁에 관한 것도 아니고 그냥 힘겨루기”라며 “국민이 보기에는 너무나 지나친 소음이라 제가 어느 SNS에는 쓰레기 대란이라고까지 표현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안에서는 상반된 반응이 나왔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 지도부가 특별히 논의한 적이 없는 내용”이라며 “이 의원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익명을 요청한 수도권 3선 의원은 “너무 당에서 다른 목소리가 안 나오고 있다. 그런(동반 퇴진론) 얘기가 나오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추미애(左), 윤석열(右)
이와 관련,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당 추천 공수처장추천위원 2명이 전향적인 자세를 가지면 충분히 공수처법 테두리 내에서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최종 후보 2인 선정에 실패해 사실상 활동을 종료했던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박병석 국회의장의 소집 요구에 따라 25일 오후 2시 회의를 재개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가 또다시 후보 추천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25일 법사위 법안소위를 시작으로 공수처법 개정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라 불씨는 남아있다.
박해리·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