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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최성해가 양복 보낸다고" 진중권 "개나 소나 다 받았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왼쪽)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뉴스1

조국 전 법무부장관(왼쪽)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7년 민정수석비서관이 된 후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으로부터 양복, 사이다 등의 이례적인 호의를 받았다고 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사연을 밝히며 “개나 소나 다 받았다. 왜곡 그만하라”고 반박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OO사이다’ 1박스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최 전 총장이 내 아들이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보내준 음료”라고 밝혔다.
 
이어 “잊고 있다가 창고에 처박혀 있던 것을 찾았다”며 “당시 최 전 총장이 나를 위해 양복을 맞춰주겠다면서 재단사를 보내겠다는 것을 단박에 거절하자 이 음료가 배달됐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가액상 김영란법 위반은 아니지만 입도 대지 않았다”며 “이후 2018년 동양대가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될 위기에 처하자 고위보직교수가 서울 방배역까지 올라와 정경심 교수를 만나 부탁했고, 나는 단호히 거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민정수석비서관 취임 이전까지 최 전 총장은 나의 가족에게 이례적인 호의를 베풀어 항상 마음에 부담됐다”며 “그런데 거절이 있은 후 태도가 돌변했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최 전 총장님, 제가 모욕감을 드렸냐”며 “그래서 작년 최 전 총장께서 장기간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한국교회언론회’ 명의로 조국 사퇴 성명서를 내고, 나와의 통화를 왜곡해 여러 언론에 공개하고, 정 교수의 항의 문자를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공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이 최 전 총장의 이러한 행동을 청탁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하자 지난해 동양대 교수직을 사임한 진 전 교수는 지난 23일 “그 재단사는 내게도 왔었다”며 “근데 보낸 주체가 총장이 아닌 작고하신 (최 전 총장 부친 최현우)이사장”이라고 반박했다.
 
진 전 교수는“어느 날 본부로 들어가는데 한 후줄근한 차림의 노인이 화단에서 잡초를 뽑고 있길래, 학교에 품팔러 나온 동네 노인인 줄 알고 ‘아이고, 수고가 많으십니다’하고 인사를 건네며 지나쳤는데, 그 분이 위아래를 마뜩잖은 눈으로 훑어보더라”고 최 전 이사장을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이어 “며칠 후 총장이 불러서 갔더니, 총장실에 바로 그 노인이 앉아 계셨다. (이사장 눈에) 교수란 놈이 청바지에 티셔츠 입고 다니는 게 맘에 안 드셨던 모양이다. “진 교수, 이사장님이 양복 하나 맞춰 드리래”(라고 총장이 설명했다)”며 “그게 점잖으신 분이 교수의 복장불량을 지적하는 방식”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분이 바로 김두관씨의 은사”라고 설명했다.
 
또 “평소에 양복 입는 거 싫어해 한 번도 안 입었다가 그분 장례식 때 딱 한 번 입었다”며 “그 양복, 개나 소나 다 받은 것이다. 사람의 호의를 그렇게 왜곡하면 안 된다. 자기 변명하느라 아들에게 준 사이다까지 뇌물 취급을 하니 치졸함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진 전 교수는 ‘사이다 청탁’에 관해 지난 22일 최 전 총장과 통화했음을 밝히며 정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최 전 총장이) 전에 만나 식사를 하는데 그 애(조 전 장관의 아들)가 지역의 천연탄산음료 맛을 보더니 맛있다며 ‘왜 이런 걸 서울에서 안 팔지’라고 하길래 한 박스 구해 차에 싣고 다니다 서울에서 정 교수 만난 김에 아들 주라고 넘겨줬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얼마 후 그 애한테 맛있게 잘 마시고 있다고 전화까지 왔었고 ‘한 박스 더 줄까?’라고 했더니 사양했다더라”며 “실제론 안 마시고 인사치레로 한 말인가보다. 이게 사이다 뇌물(?) 미수 사건의 전모다”라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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