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제주박물관이 지난 5월 말부터 7월까지 실시한 제주 신창리 해역 수중발굴조사에서 수중 유적인 제주 신창리 해역에서 중국 중세 무역선의 길이 3.1m짜리 대형 닻돌(닻을 매다는 돌) 한 점을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 신창리 해역에서 나온 닻돌. [사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4/18f07db9-ebd5-4915-84b7-67df10047a3c.jpg)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제주박물관이 지난 5월 말부터 7월까지 실시한 제주 신창리 해역 수중발굴조사에서 수중 유적인 제주 신창리 해역에서 중국 중세 무역선의 길이 3.1m짜리 대형 닻돌(닻을 매다는 돌) 한 점을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 신창리 해역에서 나온 닻돌. [사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길이 3.1m, 무게 586㎏…송대 닻돌 중 최대
신창리 수중유적서 중국 동전도 다량 확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제주박물관은 지난 5월 말부터 7월까지 실시한 제주 신창리 해역 수중발굴조사에서 중국 도자기, 동전과 함께 대형 닻돌 1점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닻돌은 두 조각으로 쪼개진 채 발견됐다. 전체적으로 긴 마름모꼴로 중앙부가 두툼하고 양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형태다. 닻돌 중앙부에는 22㎝의 얕은 홈이 있으며, 고정못을 설치하기 위한 폭 7㎝가량의 홈도 확인됐다.
연구소는 "이런 형태의 닻돌은 중국 송·원대에 유행하던 것으로 나무로 된 닻가지(닻에 달린 갈고리)와 결합돼 배를 정박시키는 데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2007년 중국 광둥성 양장(陽江)시 앞바다에서 인양된 난하이(南海) 1호 유물이 전시된 중국 광동성 실크로드박물관의 외부 닻돌 모형. 이번에 발견된 신창리 해역 닻돌은 난하이1호와 비교해 길이는 비슷하고 무게는 1.4배 더 나간다. [사진 문화재청]](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4/072117cc-a7a4-4258-b8d3-651fd6a47fae.jpg)
2007년 중국 광둥성 양장(陽江)시 앞바다에서 인양된 난하이(南海) 1호 유물이 전시된 중국 광동성 실크로드박물관의 외부 닻돌 모형. 이번에 발견된 신창리 해역 닻돌은 난하이1호와 비교해 길이는 비슷하고 무게는 1.4배 더 나간다. [사진 문화재청]
![제주 신창리 해역 수중발굴조사에서 발견된 중국 동전. [사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4/39abbd5d-e524-49c8-9ffd-7a60edb732ba.jpg)
제주 신창리 해역 수중발굴조사에서 발견된 중국 동전. [사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주 신창리 수중유적은 1983년 3월 해녀가 조업 중 발견한 금제장신구를 신고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지난해 첫 정식 발굴조사에서 중국 남송 시기 저장성 룽취안(龍泉)에서 제작된 다량의 도자기(조각)와 상인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인장 2점 등이 확인됐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