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추세를 반영하듯 22일 부산 동래구 옛 동래부동헌 입구 포졸 인형이 마스크를 2개나 쓴 채 근무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충남778번과 접촉한 11명 등 12명 확진
충남778번 다양한 친목·동호회 모임 가져
보건당국 “서울 같은 유행 이어질까 우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의심환자를 검사한 결과 밤새 12명(637~648번)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24일 밝혔다. 충남 778번의 접촉자 11명, 경남 430번의 접촉자 1명(638번)이 각각 확진됐다.
충남 778번은 지난 20일 충남 금산의 친척 집을 방문했다가 다음 날 확진됐으며, 거주지인 부산의료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충남 778번 관련 확진자가 많이 늘어난 것은 23일 접촉자로 확진된 4명 등과 각각 친목회·동호회 모임을 하면서 식사를 하는 등 밀접 접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건당국은 연제구 거주자인 충남 778번 확진자가 주로 연제구와 인근 부산진구 등에서 여러 종류의 모임을 한 것으로 보고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22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을 찾은 고3 수험생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떨어져 서 고사장으로 입실하고 있다. 뉴스1
안병선 부산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산발적인 소규모 발생이 많아 확진자 동선이 많고 관련 접촉자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많다”며 “부산에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며, 서울 같은 유행이 부산에도 곧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부산의 환자 발생 규모와 인근 경남의 발생 추이 등을 면밀히 검토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상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