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참여…“서울역, 유라시아철도 출발점 가치”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서울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하차하고 있다. 뉴스1.
이 TF를 통해 서울역 철도 지하화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TF 구성 필요성에서 “도시철도 개통 50년의 기술적 노하우를 토대로 일반철도 지하화 논리를 마련하고 시민 공감대 형성 및 구체적 실행방안(시공·재원)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강 지하터널로 신도림·구로까지 지하화”

서울역 일대 철도 지하화 어떻게 하나.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서울시 관계자는 그러나 “지하화할 경우 서울역의 철도 중심성 강화, 향후 유라시아대륙철도가 출발하는 국가 중앙역으로서의 위상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 건설하지 않더라도 지하화할 공간이라도 남겨둬야 한다는 점에 대해 국토부와 이견을 좁혀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토부 안대로 서울역에서 용산역까지만 지하화하기보다 한강 지하터널을 지나 신도림·구로까지 전면 지하화 계획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조(兆) 단위 비용 들지만…복합개발 이익도”

서울역~용산역으로 이어지는 청파동, 남영동 일대에 지상 일반철도가 지나는 모습. 조문규 기자.
한편 국토부와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공동용역 추진 협정서를 체결하고 역세권 개발계획, 복합환승체계 등 교통체계 재정립 등에 대한 ‘서울역 공간구조 개선 및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11월부터 철도 지하화 기술적 타당성 검토, 상부 공간 활용방안 마련 등에 대한 용역을 단독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철도지하화 기술적 타당성 검토에 관한 용역을 단독으로 추진중이다. 사진은 서울시의 '서울역 미래전략 TF 구성 및 운영계획' 중 일부. [서울시]](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11/24/ef77c11a-bf19-4b49-9ca2-d92e590cff26.jpg)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철도지하화 기술적 타당성 검토에 관한 용역을 단독으로 추진중이다. 사진은 서울시의 '서울역 미래전략 TF 구성 및 운영계획' 중 일부. [서울시]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제안이 국토부 안보다 조 단위의 비용이 더 들어간다는 것은 알지만, 현재 지상철로 인해 서울 도심이 동·서로 단절, 개발이 불균형한 상태”라며 “(철도 지하화로) 향후 이 일대가 문화·상가·업무 공간 등으로 복합 개발될 이익을 고려하면 단순히 비용 차원에서만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도시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만큼 국가사업이라는 측면에서 철도 운영 주체인 국토부와 지자체가 서로 비용에 대해서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