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연평 포격 10주년, 재계 불러모은 이인영 "남북경협 나서달라"

따가운 여론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마이 웨이'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이 장관의 행보를 놓고 야권에선 '전대협 의장 출신의 어쩔 수 없는 한계'라는 일종의 '색깔론'을 제기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두가지 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나는 문재인 정부 임기 만료가 1년 5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선 북한을 향한 '특급 구애 작전'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민주당 내 비주류 대권 주자인 이 장관이 '몸값 올리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최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2심 유죄 판결 이후 여권 내에서 불거진 '제3 후보론(이낙연, 이재명이 아닌 제3의 여권 대선후보 모색 움직임)'과 맞물려서다.
 
이 장관의 '마이 웨이'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사건 10주년인 23일에도 이어졌다. 연평도 포격 도발사건은 2010년 11월 23일 북한군의 기습 포격으로 해병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진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이 장관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실이 주최한 '남북연락협의기구 발전적 재개방안 정책토론회' 축사를 통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가동된 634일 동안 1157회의 남북 협의가 있었고, 우리 민족에겐 꿈을 향해가는 꿈같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북한이 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한 것에 대해 "북한의 행동은 우리 기대와 염원을 배반하는 잘못된 행위"라고 비판했지만, "연락사무소를 적대의 역사에 남기지 않고 다시 세워야 한다"고 방점을 찍었다. 그러면서 나아가 "저는 서울·평양 대표부를 포함해 개성, 신의주, 나진·선봉에 연락소와 무역대표부도 소망한다"라고까지 언급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일부-경제계 인사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일부-경제계 인사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점심때는 국내 4대 기업 고위 인사, 경제단체 관계자, 현대아산 대표와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등이 참가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으는 중”이라며 “앞으로 남북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역할을 모색하는지 소통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의견 수렴'이라고 설명했지만, 남북 교류협력이 재개될 경우 기업의 적극적인 호응을 유도하기 위해 '밑자락'을 깐 것이라는 해석이 당장 나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일부-경제계 인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례적으로 국내 4대 기업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했다. [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일부-경제계 인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례적으로 국내 4대 기업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했다. [뉴스1]

실제 이 장관은 “정부는 ①남북 경협 리스크 극복 요인 등의 경협 환경을 마련하고 ②북한 개별관광이나 철도·도로 연결이라든가, 개성공단 사업 재개 등 이런 것과 관련한 그동안의 과제들을 착실히 준비하고 ③작지만, 호혜적인 경협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코로나 환경 속에서 여러 어려움은 있겠지만, 산업혁명 4.0 시대, 남북경협 2.0 시대를 열어나가 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관가 안팎에선 이 장관이 '웬만한 비판은 그냥 맞고 가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는 얘기가 돈다. 2022년 3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남북관계 재개라는 이 장관의 목표를 달성하기엔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는 점도 이런 행보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이 장관의 '마이 웨이'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연유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