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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맨의 배신'…이영하·임정호, KS 흔드는 불펜 불안요소

한국시리즈에서 NC와 두산의 필승 불펜 카드로 분류됐던 임정호(왼쪽)와 이영하. 그러나 두 투수 모두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불안감을 노출해 감독들의 불펜 운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IS 포토

한국시리즈에서 NC와 두산의 필승 불펜 카드로 분류됐던 임정호(왼쪽)와 이영하. 그러나 두 투수 모두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불안감을 노출해 감독들의 불펜 운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IS 포토

 
임정호(30·NC)와 이영하(23·두산)의 부진. NC와 두산이 비슷한 고민에 빠졌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KS)는 불펜 의존도가 높다. 4차전까지 총 35회 불펜(NC 17회·두산 18회)이 가동됐다. 중압감이 큰 시리즈인 만큼 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소화하기 어렵다. 3차전에선 두 팀 선발 투수가 모두 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시리즈가 장기화하면서 불펜의 중요성이 더 커졌는데 고민도 크다. 믿었던 '필승 카드'가 흔들린다.
 
NC는 왼손 스페셜리스트 임정호가 부진하다. 그는 이동욱 NC 감독이 신뢰하는 불펜 요원이다. KS 엔트리에 왼손 불펜 3명(임정호·손정국·김영규)을 포함한 이동욱 감독이 승부처에서 믿고 내는 첫 번째 선수다. 흔하지 않은 왼손 사이드암 임정호는 위력적인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던진다. KBO리그에서 왼손 타자를 가장 잘 잡아내는 불펜 중 하나다.
 
한국시리즈 3차전과 4차전 제구에 어려움을 겪은 NC 임정호. IS 포토

한국시리즈 3차전과 4차전 제구에 어려움을 겪은 NC 임정호. IS 포토

 
그는 4차전까지 매 경기 마운드를 밟았다. 1·2차전에선 나름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 추풍낙엽처럼 흔들렸다.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 말 등판해 첫 타자 최주환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후속 김재환 타석에선 대주자 오재원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폭투까지 범해 무사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재환마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결국 무사 1·3루에서 교체됐다. 승계 주자가 홈을 밟아 공식 기록은 0이닝 1볼넷 1실점(1자책점). NC는 7회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6-7로 졌다. 임정호가 패전투수였다.  
 
이동욱 감독은 4차전에서도 '임정호 카드'를 뽑았다. 2-0으로 앞선 6회 말 정수빈 타석이었다.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볼을 연거푸 4개 던져 볼넷.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다. NC는 곧바로 투수를 교체했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이렇게 제구가 나쁜 선수는 아니다. 결국 체력 문제"라고 지적했다.
 
플레이오프까지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던 이영하는 한국시리즈 2경기 등판에서 모두 실점했다. IS 포토

플레이오프까지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던 이영하는 한국시리즈 2경기 등판에서 모두 실점했다. IS 포토

 
두산은 이영하의 부진이 뼈아프다. 시즌 막판 보직을 선발에서 마무리 투수로 전환한 이영하는 두산의 불펜의 핵심이다. KT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1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 승리투수. 2차전에선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올렸다. 박치국·이승진과 함께 김태형 감독이 승부처에 낼 수 있는 카드였다.
 
그러나 구상이 꼬였다. 이영하는 KS 2차전 5-1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⅓이닝 4피안타 3실점 하며 부진했다. 여유 있는 상황에서도 버텨내지 못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내는 게 힘들 정도로 진땀을 뺐다. 1사 1·2루에서 등판해 1점 차 리드를 지켜낸 김민규의 호투가 아니었다면 두산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할 뻔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3차전 세이브 상황에서 이영하를 기용하지 않았다. 7-6으로 앞선 8회 초 1사 마운드를 밟은 이승진에게 아웃카운트 5개를 모두 맡겼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집중적으로 기용하는 김태형 감독의 특성상 이영하를 향한 신뢰가 떨어졌음을 의미했다. 이영하는 4차전 0-0으로 맞선 6회 초 1사 1루에서 등판해 ⅓이닝 2피안타 1실점 했다. 2사 2루에서 양의지에게 결승타를 허용했다.
 
김태형 감독은 4차전이 끝난 뒤 "이영하보다 타격 컨디션이 안 좋은 게 더 문제다. 안 좋은 투수는 투입하지 않으면 되는데, 타선이 전반적으로 안 좋다"고 말했다. 타선 부진을 지적한 말인 동시에, 향후 이영하의 쓰임새가 줄어들 수 있다는 신호였다. 
 
임정호와 이영하의 부진. 어느 팀이 해결 방안을 빨리 찾아내느냐가 중요하다. 5차전을 준비하는 NC와 두산의 불펜 운영 셈법이 복잡해졌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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