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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부도' 쓰나미 온다…6개국 디폴트 선언, 미국도 위험

코로나19로 인한 부채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다.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한 부채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다. 로이터=연합뉴스

빚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올해 안으로 세계 각국이 진 부채를 합산하면 277조 달러(약 30경 9400조 원)이 넘을 전망이다. 올해 1~9월 사이 전 세계 총 부채액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전 세계 정부와 중앙은행이 공격적 통화 팽창에 나선 여파다. 불이 꺼지기도 전에 부채 쓰나미가 각국 경제를 덮칠 수 있다는 잿빛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발 ‘빚의 쓰나미’.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코로나19발 ‘빚의 쓰나미’.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코로나19로 인한 부채 증가는 예견된 부분이다. 예견되지 않았던 것은 가파른 상승세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는 지난해 말 320%였지만 올해 말엔 365%로 늘 것이란 예상치가 나왔다. 전례 없는 상승 폭이다. 국제금융협회(IIF)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낸 보고서 내용이다. 지난해 전 세계 GDP 대비 총부채는 연내 소폭 등락이 있었지만 320%선을 크게 넘지 않았다. 올해에만 약 15%가 껑충 뛴 셈이다.  

그래픽텔링

 
IIF는 70개국의 450여 개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비영리 국제금융기관 연합기구로, 이들의 데이터는 공신력을 인정받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음식을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한 시민. 남아공보다 재정이 어려워 채무 불이행까지 선언한 국가가 아프리카엔 여럿이다. EPA=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음식을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한 시민. 남아공보다 재정이 어려워 채무 불이행까지 선언한 국가가 아프리카엔 여럿이다. EPA=연합뉴스

문제는 재정 상태가 허약한 신흥국이다. FT에 따르면 신흥국이 내년 말까지 갚아야 하는 차입금은 7조 달러에 달한다. '코로나 부도'가 두려운 국가들이 속출하고 있다. 아프리카 일부 저개발국의 경우 채무 불이행(디폴트)를 선언한 국가들이 이미 여럿이다. 
 
FT는 “잠비아 등 이미 6개 신흥국이 디폴트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잠비아의 에드거 룽구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 온라인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응으로 인해 경제는 망가졌고 빈곤층은 늘어났다”며 “잠비아 정부는 세계 각국의 개입을 요청한다”고 공개적으로 SOS를 쳤다.  
 
코로나19가 신흥국 경제에 미친 타격은 아래 그래프로 확인된다. IIF 보고서에 언급된 이 그래프에서 신흥국과 선진국 간의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난다. 
가난한 나라일수록 코로나19 부도 위기감 크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가난한 나라일수록 코로나19 부도 위기감 크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각국 정부의 세금 수입, 즉 세수를 어떻게 지출하는지를 살펴보니, 신흥국일수록 국채 상환을 위해 쓰는 비율이 올해 더 높았다. 그만큼 빚을 갚는 데 더 허덕이고 있다는 의미다. 투자은행 JP모건에서 신흥시장 연구 분석을 담당하는 루이스 오거니스는 FT에 “지금처럼 빚이 늘어난다면 신흥국엔 좀비 기업과 좀비 은행이 넘쳐나게 되면서 더 큰 침체를 맞을 것”이라 우려했다.  
 

달러화의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에 마스크를 씌운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달러화의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에 마스크를 씌운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선진국이라고 해서 맘 놓고 있을 상황도 아니다. 단순 부채 규모만 놓고 보자면 신흥국보다 선진국이 더 많이 늘었다. 선진국의 올해 1~9월 GDP 대비 부채 비율은 50%포인트 이상 늘어난 432%라고 IIF는 분석했다. 신흥국이 26%포인트 상승해 250%인 것에 비하면 절대적 규모로는 더 위험한 셈이다.  
 
가장 위험한 국가는 미국이다. IIF가 분석한 선진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 중 약 절반이 미국 몫이다. IIF는 미국의 총부채액이 지난해 말 71조 달러에서 올해 말엔 8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채 상승으로 시름 깊어가는 미국.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부채 상승으로 시름 깊어가는 미국.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중국이라고 팔짱만 끼고 있을 처지가 아니다. 디폴트를 이미 선언한 잠비아 등 신흥국들의 주 채권국이 중국이다. 잘못하다간 돈을 떼일 위기에 처한 셈이다. 국영 중국수출입은행이 잠비아에 제공한 차입금만 30억 달러에 달한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에 진 부채는 모두 1450억 달러 규모가 넘는다는 통계도 있다. 

 
중국은 19일에서야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채무를 상당 부분 유예하거나 탕감해주는 선진국들의 조치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의 신흥국에 대한 ‘채무 상환 유예 이니셔티브(DSSI)’ 얘기다.  
 
IIF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 부채 증가 비율은 전례 없이 빠르다”며 “향후 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심각한 수준이며 경제 활동에 미칠 영향 역시 부정적이다”라고 경고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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