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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기술 숨긴 레이더 장착, KFX 이륙 채비

나래 펴는 KFX 

“여러분께 대한민국에서 개발한 전투기를 타게 해주겠다.”
 

안팎 숱한 반대 넘어서며 20년 도전
최대 난제 다기능 레이더 개발 성공
조립 막바지 시제 1호기 내년 봄 공개

2001년 3월 20일 공군사관학교 49기 생도 졸업식장에 참석한 김대중 대통령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묻어났다. 차세대 국산전투기 개발을 공식 선언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김 대통령은 “우리 공군은 21세기 항공우주군 건설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거시적인 안목과 치밀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늦어도 2015년까지 (한국은) 최신예 국산 전투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9월 3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한국형 차세대전투기(KFX) 시제기 조립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KAI 측은 “KFX 시제 1호기 최종 조립을 시작했다”며 “이미 제작을 마친 동체(전방·중앙·후방)와 날개 등 기체 주요 부위를 결합해 전투기 실체를 현실화시키는 작업”이라고 밝혔다. 사업의 적절성과 타당성, 국내 전투기 개발 기술 역량 부족 등을 이유로 숱한 반대에 부딪힌 차세대 국산전투기 개발 사업이 성공 가능성에 한발 더 다가선 셈이다. 일부에선 여전히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이 6세대 KFX 개발을 시작했다”며 “4.5세대인 KFX가 양산되는 시점에는 구형 전투기가 되는 셈”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자체 제작기술의 확보와 산업 파급효과, 전투기 운용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드는 후속 군수지원비의 절감 등을 감안하면 KFX 사업은 의미가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국내 항공·방산업계는 지난 20여 년간의 KFX 개발 과정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기술적 성취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부분이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 개발이다. 전투기의 눈에 해당하는 AESA 레이더는 현대 공중전에서 전투기의 생존과 지상 지원의 성패를 결정짓는 장비다. 록히드마틴사는 F-35A를 한국에 팔면서 관련 핵심기술을 이전해주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미 정부는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 세계 10여 개국만 자체 개발한 AESA를 지난 8월 한화시스템이 개발했다. 최대 난제 중 하나가 해결되면서 KFX 개발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최종 조립에 들어간 KFX는 내년 4~5월 시제 1호기가 공개된다.  
 
6개월 후, KFX의 성공적 비상이 가능할지 판가름난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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