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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위로만 시선 집중 ‘코로나 패션’ 뜬다

프라다 2021년 봄여름 컬렉션 쇼에 선 모델들. 얼굴 바로 밑, 쇄골 중앙에 크기를 키운 로고를 배치했다. [사진 프라다]

프라다 2021년 봄여름 컬렉션 쇼에 선 모델들. 얼굴 바로 밑, 쇄골 중앙에 크기를 키운 로고를 배치했다. [사진 프라다]

코로나19로 패션업계에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했다. 브랜드를 드러낼 수 있는 로고나 장식을 허리 위로 끌어 올린 ‘웨이스트 업’(허리 위) 패션이다. 재택근무·화상회의 등 화면으로 일하고 또 만날 수밖에 없어지다 보니 상체 패션이 하체 패션보다 훨씬 중요해졌고, 이를 포착한 패션 디자이너들이 앞다퉈 상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19의 시대상을 반영한 패션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하의는 심플
상의는 최대한 풍성하고 튀게
프라다, 로고를 쇄골 중앙 배치
화상통화 상반신만 나온 광고도

이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건 이탈리아 브랜드 ‘프라다’다. 지난 9월 열린 밀라노패션위크에서 프라다는 2021 봄여름 시즌 컬렉션을 선보이며 브랜드를 상징하는 역삼각형 로고의 크기를 2배 이상 키웠다. 로고 위치도 눈에 잘 띄는 얼굴 바로 밑, 쇄골 위치로 옮겼다.
 
한국 패션 브랜드 ‘팔레트’는 이번 겨울 컬렉션을 발표하면서 아예 화상 통화 장면을 연출했다. [사진 팔레트]

한국 패션 브랜드 ‘팔레트’는 이번 겨울 컬렉션을 발표하면서 아예 화상 통화 장면을 연출했다. [사진 팔레트]

이를 본 외신들은 앞다퉈 ‘프라다 로고의 의미’에 대해 보도했다. 영국 BBC는 “패션 브랜드들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화상 통화를 위한 의상을 디자인하고 있다. 밀라노·런던패션위크도 장식이 많이 달린 네크라인(옷의 목 부분)과 편안한 바지로 구성된 ‘웨이스트 업’ 패션에 초점을 맞췄다”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선데이타임스의 패션 디렉터 제인 맥펄란드는 “올해는 웨이스트 업 패션의 해였다”며 화상회의로 인한 상의 패션 부각을 소개했다. 패션지 보그는 “2020년 많은 디자이너가 과장된 어깨 같은 허리 위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프로엔자 슐러(왼쪽)와 자끄뮈스의 컬렉션.

프로엔자 슐러(왼쪽)와 자끄뮈스의 컬렉션.

프라다 외에도 상의에 힘을 준 패션을 선보인 브랜드는 여럿 있다. ‘프로엔자 슐러’는 상의는 벨벳 원피스나 몸에 딱 달라붙는 호피 무늬 티셔츠를 입고 하의는 펑퍼짐한 오버사이즈 팬츠를 매치한 의상들을 선보였다. 넓은 밀밭을 컬렉션 무대로 삼은 ‘자끄뮈스’도 하트 모양으로 천에 구멍을 내거나 화려한 그림을 그려 넣은 셔츠를 모델에게 입히는 등 허리 위 디자인에 집중했다.
 
웨이스트 업 패션은 우리 주변에서도 이미 다양한 형태로 찾아볼 수 있다. 하의는 편하게, 상의는 갖춰 입는 스타일도 웨이스트 업 패션의 일종이다. 올해 통이 넓은 와이드 팬츠나 조거팬츠 등이 유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래 앉아 있어야 하고, 또 밖에 나갈 필요가 없으니 자연스레 하의는 편안한 것을 입게 된다. 반면 상의는 몸매가 잘 드러나거나 화려한 색상, 또는 고가의 명품 브랜드 제품을 택한다.
 
화상 회의 화면에서 얼굴을 돋보이게 하는 주얼리가 잘 팔리는 것도 같은 영향이다. 글로벌 패션 검색 엔진 ‘리스트’(Lyst)의 케이티 루빈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를 정리한 패션 동향 보고서를 내면서 “집에 머무는 쇼핑객은 허리 위부터 차려입고 싶어한다. 덕분에 화상 통화 시 반짝임을 더해주는 귀걸이, 브로치, 프린트 스카프 등의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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