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밀착카메라] 노마스크에 치맥…살얼음판 '가을야구 현장'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다 같이 응원가를 함께 부를 수도 없고, 또 맘껏 소리 질러 환호할 수 없어도 가을야구는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냅니다. 마스크를 쓰고 좌석을 한 칸씩 비우고 앉아야 하는 방역의 룰이 반드시 지켜져야 하죠. 하지만 그렇지 못한 모습들도 보입니다.



지난 플레이오프부터 오늘(17일) 한국시리즈까지, 밀착카메라 서효정 기자가 경기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둠이 깔린 고척돔에 사람들의 모습이 하나둘 보입니다.



포스트시즌 프로야구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입니다.



[김윤후/경기 부천시 고강동 : 좋아요. 엄청 좋아요. (어떤 선수가 제일 기대돼요?) 선수 이름은 몰라요.]



[이석재/경기 용인시 상하동 : 오늘 당연히 승리할 거라고 믿고 있고요. 한국시리즈 가서도 이길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경기 시작이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은 점점 더 모여듭니다.



[거리두기 유지하시면서 한 분씩 이동 부탁드릴게요.]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가 열리는 날입니다.



관중 입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고척돔 입장 정원의 절반 수준인 8200석이 모두 팔렸습니다.



KBO도 그에 맞춰서 관리 인력을 두 배로 늘렸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야구장의 모습도 바꿔놨습니다.



원래 10월 말이면 모두 마무리되던 가을야구, 코로나 때문에 개막이 늦어지며 11월 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고척돔 실내구장 한 곳에서 합니다.



선수단 이동과 추위로 인한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경기장 안에는 이렇게 곳곳에 테이블이 설치돼 있습니다.



경기장 안쪽에서 음식 섭취가 금지됐기 때문에 이렇게 밖에서 허기를 채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안으로는 물이나 간단한 음료만 가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상인들은 시즌 내내 울상입니다.



[야구장 상인 : 맥주 드시면서도 먹고 여러 가지 다 했는데, 안에서 못 먹으니까. 거의 뭐 50% 이상 (매출이 떨어졌어요.)]



관람하면서 먹으면 비말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금지한 것인데, 테이블 개수가 정해져 있다 보니, 다닥다닥 붙을 수밖에 없습니다.



마스크를 내리고 음식을 먹으며 얘기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곧 경기가 시작할 시간, 관중석엔 빈 자리가 보입니다.



좌석은 모두 온라인으로 판매됐습니다.



한 칸씩 띄워서 팔았는데, 실제로 와보니까 이렇게 착석 방지 테이프까지 붙여 놨습니다.



여기가 밀폐된 실내 공간이기 때문에 밀접 접촉에 더 유의해야 되는 것입니다.



응원가와 구호는 손뼉으로 대체됐습니다.



마스크를 써도 소리를 지르면 침방울이 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유민/프로야구 KT 치어리더 팀장 : 사람이 말을 못 하면 답답하긴 하잖아요? 답답한 마음을 이 응원 도구로 박자에 맞춰서 강백호 선수를 외치면 강백호! 이렇게…]



열기가 뜨거워지자 관중들이 일어서서 응원을 시작합니다.



곳곳에서 몸을 접촉하고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육성 응원을 자제해달라는 알림이 뜨지만, 선수가 출루하자 어쩔 수 없이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경우도 많이 보입니다.



입과 코가 훤히 드러나게 마스크를 내리고 응원하는 남성, 관리요원의 제지를 받고 잠깐 쓰는가 싶더니, 갑갑한 듯 다시 마스크를 내리고 외칩니다.



[로하스! 홈런!]



소리를 지르는 동안 마스크는 또 코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계속 마스크를 내리고 있지만, 관리요원의 시야에선 벗어나 있습니다.



관리 인력을 두 배로 늘렸지만, 수천 명을 모니터링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기호/고척돔운영처 관리팀장 : 경고는 하루에 한 50번 이상씩 나옵니다. 3차전을 겪으면서 강제 퇴장은 7번에서 10번 미만 정도로 추정이 되고요.]



위층으로 올라가면 일탈 행위는 더 심해집니다.



앞뒤로 앉은 두 남녀가 자리를 펴고 치킨을 먹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얘기를 주고받더니, 과자까지 꺼내서 한 입 먹습니다.



[먹어도 되니까 파는 것 아닌가? 그래서 우리가 먹고 있는 건데. 우리가 잘못한 건가?]



헛도는 방망이에 흥분한 듯한 다른 남성은 소리를 지르고,



[아이, 치지 말라니까!]



안타가 나오자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합니다.



두산베어스의 승리가 확정되고, 팬들은 한국시리즈 진출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기념촬영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관리요원들의 얘기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끝까지 거리두기 해주세요. 한국시리즈 안전하게 가야죠.]



경기가 끝나고 입장 때와 달리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끝나도 끝난 게 아닙니다.



선수들을 보기 위해 버스 앞에 모여듭니다.



거리두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양옆, 앞뒤 간격 좀 벌려 주세요.]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고 오는 20일 경기부턴 입장 정원을 30%로 줄이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그래도) 입장하고 퇴장할 때 거리 간격 유지가 안 될 가능성이 많고요. 화장실 이런 데가 어렵죠.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의견일 수도 있지만 30% 줄이는 것으로 과연 충분할까…]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하고 있는 첫 야구 시즌이 마지막 고비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팬들도 구단도 아쉬운 점이 있겠지만, 끝까지 긴장을 놓쳐선 안 될 것입니다.



오늘부터 길게는 일주일 동안 또 이 고척돔에 수천 명이 모이게 됩니다.



(VJ : 서진형 / 인턴기자 : 김아라·주하은)

JTBC 핫클릭

"'무증상' 젊은층 감염 확산세…통제 쉽지 않은 상황" 지역감염도 200명대…19일부터 '수도권 1.5단계' 격상 아파트 단지 내 사우나서 집단감염…600여 세대 긴장



Copyright by JTBC(http://jtbc.joins.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