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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윤석열은 공직자 처신의 문제, 추미애는 스타일 문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차를 마시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차를 마시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은 정치적 중립 시비 등 논란을 불식시켜주는 것이 맞고, 그러한 생각이 없다면 본인이 (거취를) 선택해야 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윤 총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그 자리에 계시는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하는 게 맞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미애 장관과 윤 총장 갈등의 이유는 무엇이고 누구의 책임이 더 큰가”라는 질문에 이 대표는 “두 분이 조금 다른 것 같다”라면서도 “윤 총장은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하고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것이고, 추 장관은 스타일 쪽에서 아쉽다는 말을 듣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 과정에서 빚어진 것이고, 그게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게 마치 추미애-윤석열 두 사람의 싸움인 것처럼 비치는 것은 몹시 아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18일 3차 추천위원회 회의를 앞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관해서는 “내일까지 후보를 내주시기를 바라고 그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안될 경우 법사위에 개정안이 올라가 있다. 절차를 밟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법 개정을 해서라도 공수처장 임명 등을 강행하겠다는 의미다. 
 
당내 극성 지지층과 관련 "'문빠'의 목소리가 당을 과도하게 지배한다는 평가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내 선친도 지독하게 열성적인 당원이었다.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대충 안다”면서도 "그분들도 같은 당원들에게 지나칠 정도의 상처를 주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지혜를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월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상식적인 분들로 볼 수 있다. (당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는 발언과 다소 궤를 달리했다.
 
이는 최근 "극성 지지층 때문에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성호 예결위원장은 지난 12일 예결위 회의에서 야당 의원과 공방을 벌이는 추 장관을 향해 “정도껏 하세요. 좀”이라고 했고, 박용진 의원은 지난 15일 강연에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가하자”고 해 문자 폭탄에 시달렸다.  
 
지난달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관련 질문도 나왔다. 금 전 의원은 탈당하는 날 페이스북에 "당의 지도적 위치에 계신 분들마저 '양념'이니 '에너지'니 하면서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눈치를 보고 정치적 유불리만을 계산하는 모습에는 절망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금 전 의원의 충고와 충정은 받아들인다”라면서도 “그 인식이 모두 정확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4.15 총선 전인 3월에도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했다. 당시 이 대표는 민주당 선대위원장으로 차기 대선 지지율 1위였다. 최근 하락한 지지율에 관해 이 대표는 “지지율이 좋았을 때는 혼자 뛰었을 때다. 혼자 뛰어 1등 한 것이 뭐 그렇게 대단한 것인가”라며 “이제 국민이 구체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런 데 따른 조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여당의 대선후보들 장단점을 평가해달라”라는 질문에는 “대선 후보는 아직 없다”고 했다.  
 
현안에 관한 입장도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에 관해 “이번 국회에 처리해야한다는 게 원칙이다. 내용은 다수가 민주당인 법사위에서 논의할 것이다”라고 했다. 야당에서 노동시장 유연화를 목표로 한 노동법·노동관계법 개정 등 이른바 '노동개혁'과 관련해선 "수술도 체력이 있을 때 해야 한다”고 답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5개월 앞두고 백지화로 결론 난 김해신공항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결정은 없었다”고 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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