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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의 경고 "미중 갈등 계속땐 1차대전 유사 상황 갈수도"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헨리 키신저 미국 전 국무장관이 미국과 중국 간에 선을 넘는 위협이 제어되지 않으면 양국이 1차 세계대전과 유사한 상황으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열린 블룸버그통신 주최 ‘신경제포럼’ 개막 세션에 연사로 나서 “조 바이든 차기 미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훼손된 중국과의 소통 채널을 서둘러 복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키신저 전 장관은 “미국과 중국은 점점 더 대결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외교 또한 대립적인 방식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말싸움이 아니라 실제 군사적 충돌이 빚는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필두로 중국과 전방위 갈등을 겪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에 당선된 바이든 당선인은 동맹국들까지 자극했던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합리적인 외교노선을 택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에 대해서만큼은 ‘국제사회에서 반칙을 서슴지 않는다’는 이유로 강경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2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깡패(thug)’라고 부르며 홍콩·티베트·신장 지역 등에 대한 인권문제를 비판한 적이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최근 동맹국 정상들과의 연쇄통화에선 ‘민주주의 강화’를 언급, 취임 후 이들과의 연대를 통해 중국을 압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키신저 전 장관은 “위험을 막기 위한 연대는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서도 “특정 국가를 겨냥한 연대는 현명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인권문제엔 이견이 있는 만큼 (미중) 양측이 상대방의 민감한 부분에 대해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문제를 반드시 해결한다기보다는 어느 정도 진전이 가능한 수준으로 완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키신저 전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을 바이든 당선인 취임 뒤 미중관계 개선의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코로나19에 대해 현재는 국가별로 대응하고 있지만 “장기적 해결책은 국제적 기반 위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시 주석과 바이든 당선인에게 “어떤 갈등이 생기더라도 군사적 해법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란 데 동의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이던 1971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을 극비리에 방문해 미중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이데올로기적 편견에서 벗어나 세력 균형의 관점에서 협상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는 외교정책을 구사했다.
 
그는 최근까지도 중국을 여러 차례 오가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도 만나는 등 대화를 통한 미중 갈등 완화를 강조해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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