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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3상 95% 예방 효과"…유통기한 화이자의 6배

15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식당 야외 테이블에 코로나 감염 방지용 돔이 씌워져 있다. 워싱턴주는 이날 실내 모임과 식당의 실내 영업을 금지하고 야외 집회 인원을 5명으로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종교시설이나 소매업 매장의 수용 고객은 종전의 25%만 가능하다. [AP=연합뉴스]

15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식당 야외 테이블에 코로나 감염 방지용 돔이 씌워져 있다. 워싱턴주는 이날 실내 모임과 식당의 실내 영업을 금지하고 야외 집회 인원을 5명으로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종교시설이나 소매업 매장의 수용 고객은 종전의 25%만 가능하다. [AP=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자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94.5%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파우치 “12월 하순부터 접종 기대”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 보관
영하 75도 화이자보다 실용적

월말 FDA에 긴급승인 요청 예정
모더나 CEO “게임 체인저 될 것”

“백신 맞고 일부 몸살·두통 증상
심각한 부작용 겪은 사람 없어”

미국의 또 다른 제약사 화이자의 발표(7일)에 이어 임상 3상 결과 발표로는 두 번째다. 앞서 화이자도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며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더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에서 94.5%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더나는 지난 7월 27일 미국 89개 도시에서 코로나 백신 후보 물질 ‘mRNA-1273’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3상 시험에 참가한 약 3만 명의 피실험자를 1만500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백신과 가짜 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두 실험군에서 9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중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된 피실험자는 5명에 불과했다.  
 
모더나는 이 데이터를 근거로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94.5%라고 밝힌 것이다.
 
나머지 90명의 확진자는 모두 가짜 약을 투여받은 실험군에서 나왔는데, 이 가운데 11명이 심각한 증상을 보였다. 반면에 백신을 투여받은 실험군에서 나온 5명의 확진자 가운데 심각한 증상을 보인 환자는 없었다.
  

미국 백신 3상 또 성공…모더나 유통기한 화이자의 6배

모더나는 백신을 맞은 사람 중에 일부가 몸살이나 두통 등의 증상을 경험했지만,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사람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말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론 클레인

론 클레인

모더나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 중인 NIAID의 소장 앤서니 파우치는 이날 “잘될 것이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94.5%의 효과는 매우 인상적인 결과”라며 “75% 효과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 말해 왔는데, 이 정도 효과가 나올 줄은 기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12월 하순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건의료 종사자나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에게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건 빨라도 4월 말일 것”이라고 했다. 스테판 밴슬 모더나 최고 경영자(CEO)는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판도를 바꾸는 요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사람 접종엔 일러야 4월 말”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모두 약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인체에 주입하는 대신 코로나19의 유전물질인 mRNA(메신저 RNA)를 활용한다. mRNA는 우리 몸에 들어와 코로나19 바이러스 단백질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 단백질은 항원(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물질)이 돼 인체에 코로나19 항체(항원에 대한 면역성을 갖는 물질)가 생기게 한다. mRNA 백신은 다른 백신보다 제조가 쉽고 개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아 의료 혁신 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 직접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안전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보다 실용성이 뛰어나다고 CNN이 전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5도 이하에서 보관돼야 하지만,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만 유지하면 효과를 낼 수 있다. 대부분의 병원·약국 등에는 영하 20도로 보관할 수 있는 냉동 시설이 있지만, 영하 75도를 유지하는 냉동 시설은 없다.
 
또 모더나는 백신을 냉장고에서 30일 동안 보관해도 효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냉장고에서 5일 이상 보관하면 효과가 떨어지는 화이자 백신보다 6배가량의 긴 유통기간을 가지는 장점이 있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1100만 명을 넘겼는데, 차기 대통령이 될 조 바이든 당선인은 정부의 관련 정보를 공유받지 못하고 있다. 대선 결과 불복에 여념이 없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수·인계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 존스홉킨스대는 15일 오후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환자 수를 1100만984명으로 집계했다. 1000만 명(9일)을 넘어선 지 불과 6일 만에 1100만 명 선을 넘긴 것이다. 하루 확진자 수도 지난 13일(현지시간) 18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나19 자문단 소속인 미네소타대 전염병 연구정책센터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몇 주 내에 하루 20만 명이 넘는 (코로나) 환자를 보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급증 추세를 우려했다.
  
미국 6일새 확진자 100만 명 급증
 
로이터통신도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까지 800만~1300만 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사망자도 7만~15만 명 더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당장 이동이 늘어나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고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대응을 진두지휘해야 할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멤버인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15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TF 회의에 참석한 지 5개월이 넘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바이든 당선인이 나서기도 여의치 않다. 인수위 활동을 물리적으로 지원할 책임이 있는 연방총무청(GSA)은 아직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며 시간만 끌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각 주(州)지사와 의료계 인사를 비공식 경로로 접촉하고 있다고 한다. 바이든 당선인의 비서실장인 론 클레인은 각 주와 지방정부가 코로나 대처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15일 호소했다. 그는 NBC방송에서 “GSA가 허가를 내주기 전까지 우리는 정부 관리들과 어떤 접촉도 할 수 없다”며 바이든 당선인이 코로나19를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한 정부기관의 브리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는 또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리더십은 주와 지방 관리들로부터 나와야 한다”며 공백 없는 정부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화당 내부에서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중 한 명인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CNN에 출연해 “우리는 조 바이든이 대통령 당선인이라는 것을 안다. 이 나라를 위해 전환은 중요하며, 그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CNN에서 “그들(바이든 팀)과 일할 수 있으면 (코로나19 대응) 상황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쉽게 승복할 뜻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날 오전 7시45분쯤 트윗으로 “선거가 조작됐기 때문에 그(바이든)가 이겼다”고 쓴 게 어쨌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개적으로 처음 인정한 것이라는 보도로 이어지자 한 시간 반 뒤쯤 다시 “조작된 선거. 우리가 이긴다!”라고 트윗을 올렸다. 오후 11시55분에는 “내가 선거에서 이겼다(I WON THE ELECTION)!”고 썼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서유진·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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