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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만에 등장 김정은, 美대선 말없이 "非사회주의 척결하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공개활동을 중단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16일 북한 매체들이 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5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5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다. [연합뉴스]

 

15일 본부청사에서 정치국 확대회의 소집
김여정 제1부부장도 110여일만에 등장
평양의대 '비사회주의 현상'에 철퇴 지시

노동신문등 북한 관영매체는 김 위원장의 사회로 15일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7기 20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에 나선 건 지난달 22일 중국군의 6ㆍ25참전 70주년을 맞아 평남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을 참배한 이후 25일 만이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7월 25일 이후 114일 만에 정치국 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여정(원 안) 당 제1부부장이 16일 평양에서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했다. 그가 정치국 후보위원인 김여정이 정치국 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건 7월 25일 이후 114일 만이다. [연합뉴스]

김여정(원 안) 당 제1부부장이 16일 평양에서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했다. 그가 정치국 후보위원인 김여정이 정치국 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건 7월 25일 이후 114일 만이다. [연합뉴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책으로 국가비상방역체계를 강화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또 최근 북한 내부에 나타난 '비(非)사회주의 현상'을 논의하고 관련 대책을 세웠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북한에서 비사회주의 현상은 “사회주의원칙에 어긋나는 온갖 불건전한 것“(조선말대사전)으로, 주로 사회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행위를 지칭한다.   
 
이와 관련 회의에선 평양의학대학에서 발생한 범죄행위(비사회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교육기관들과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비사회주의적 행위들에 대하여 분석한 자료가 통보되고 이를 결정적으로 뿌리 뽑기 위한 문제가 심각히 논의됐다”며 “엄중한 형태의 범죄행위를 감행한 평양의학대학 당위원회와 이에 대한 당적지도와 신소처리, 법적감시와 통제를 강화하지 않아 범죄를 비호, 묵인, 조장시킨 당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들, 사법검찰, 안전보위기관들의 무책임성과 극심한 직무태만 행위에 대하여 신랄히 비판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그러나 평양의학대학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북한은 지난 2월에도 김일성 고급당학교에서 범죄가 발생했다며 당시 조직지도부장이던 이만건을 해임했다. 당시엔 뇌물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우리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익명을 원한 고위 탈북자는 “북한에서 뇌물을 주고 입당하거나 승진하는 사례가 많다”며 “정치국 회의에 경찰청장(사회안전상)과 검찰청장(중앙검찰소장)을 화상으로 참여시켜 비판에 나선 건 북한 당국이 이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고, 후폭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북한 매체들은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각급 당조직들을 다시 한번 각성시켜 반당적, 반인민적, 반사회주의적행위들을 뿌리빼(뽑)기 위한 전당적인 투쟁을 더욱 강도 높이 벌려야 한다는 데 대하여 지적됐다”며 “ (사)법기관들에서 법적투쟁의 도수를 높여 사회·정치·경제·도덕 생활 전반에서 사회주의적 미풍이 철저히 고수되도록 할데 대한 문제가 강조됐다”고 했다.
 
정부 당국자는 “대북제재와 코로나 19, 자연재해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 겪는 상황에서 체제결속과 기강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매체들이 전한 정치국 회의 소식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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