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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모발 이식해도 탈모 약은 꾸준히 먹어야 다른 머리카락 지켜요

탈모 치료 오해와 진실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인 탈모에는 유독 그럴듯한 속설이 많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져 솜털로 변하고, 머리숱이 줄면서 이마가 넓어지는 외형적인 변화가 나타나면 고민이 심각해진다. 자고 일어난 다음 날 베개 위에 떨어진 머리카락 한 올에도 좌절한다. 그렇다 보니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방법에 의존해 시간과 돈을 낭비한다. 탈모는 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계속 빠지면서 악화한다. 머리카락은 남아 있을 때 지켜야 한다. 탈모 치료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짚어봤다.  
 

탈모와 머리 감기 직접 관련 없어
탈모 약은 석 달 이상 먹어야 효과
성 기능 장애 큰 걱정 안 해도 돼

 
 
 

머리를 매일 감으면 모발 더 많이 빠진다 X

 
완전한 착시 효과다. 수명을 다한 머리카락이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것이다. 탈모 진행과 머리를 감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 머리를 안 감더라도 빠질 머리카락은 결국 빠진다. 오히려 머리를 잘 감지 않으면 두피가 지저분해지고 비듬이나 지루성 피부염 같은 피부 질환으로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 머리카락은 누구나 생장기, 휴지기, 퇴행기의 3단계를 거쳐 자라고 빠지고 새로 돋는 과정을 반복한다. 의식하지 못하지만 하루 50~8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진다. 다만 머리카락이 하루에 100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한다.
 
 
 
 
 

탈모 치료는 일찍 시작할수록 효과 크다 O

 
탈모는 진행성 질환이다. 유전자·호르몬의 영향으로 한 번 빠지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는다. 치료는 머리카락이 가늘어져 헤어 스타일링이 잘 안 된다고 느껴질 때가 적기다. 탈모가 진행하면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굵고 튼튼한 머리카락을 만드는 모낭 자체가 사라진다. 돌밭에 아무리 씨를 뿌려도 작물이 자라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탈모로 머리카락이 빠지고 나길 반복할수록 모낭의 상태는 나빠진다. 새로 나는 머리카락이 서서히 가늘어지다 솜털로 변한다. 이때는 약을 먹고 발라도 머리숱이 풍성했던 예전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 모낭이 살아 있는 초기에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더 진행하면 자신의 모발을 이식하는 수술을 고려한다.
 
 
 
 
 

약을 먹으면 탈모가 바로 멈춘다 X

 
안타깝게도 탈모 약의 치료 효과는 최소 3개월 후부터 나타난다. 이때부터 차츰 빠지는 머리카락의 개수가 줄어들고, 약 복용 6개월 후엔 굵고 튼튼한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란다. 탈모 억제 효과는 탈모 약 복용 12개월이 됐을 때 정점을 찍고 그 상태를 유지한다. 따라서 탈모 약물치료 초기에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같은 탈모 약을 먹고 있는데도 머리카락이 계속 빠진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 약효는 탈모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만 유지된다. 나아졌다는 생각에 탈모 약 복용을 중단하면 12개월 이내에 탈모를 억제하는 치료 효과가 사라져 다시 머리카락이 빠진다.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길 바란다면 탈모 약물치료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을 권한다.
 
 
 
 
 

모발 이식수술을 했어도 탈모 약은 먹어야 한다 O

 
모발 이식수술은 이마 헤어라인의 M자 윤곽이나 정수리의 빈 공간을 한번에 확실하게 채워줘 치료 만족도가 높다. 특히 모발 이식수술을 통해 심은 머리카락은 더 이상 탈모가 진행하지 않는다. 탈모가 완전히 치료된 것처럼 느껴져 탈모 진행을 억제하는 약물치료는 필요 없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문제는 그 주변이다. 모발 이식수술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은 탈모가 계속 진행해 머리카락이 빠진다. 모발 이식수술 후 탈모 약물치료 병행이 필수적인 이유다. 추가적인 탈모 진행을 억제하면서 모발 이식수술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모발 이식수술 후 탈모 약물치료에 소홀하면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남게 돼 대머리보다 흉할 수 있다.
 
 
 
 
 

성분이 동일한 전립샘비대증 약을 쪼개 먹어도 된다 X

 
위험한 발상이다. 약값을 아끼겠다는 생각에 탈모 치료제와 유효 성분이 동일하지만 함량은 다른 전립샘비대증 약을 쪼개서 먹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약을 쪼갠다고 해도 탈모 치료 용량을 정확하게 맞추기 어려워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게다가 약을 절단하는 과정에서 약을 감싸고 있는 코팅이 벗겨지고 가루가 날린다. 특히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부서진 약 조각을 만지기만 해도 위험하다. 피부를 통해 약 성분이 흡수돼 태아의 생식기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은 약 주의사항에도 표기돼 있다.
 
 
 
 
 

머리카락 때문에 남성성 포기해야 한다 X

 
결론부터 말하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머리카락과 남성성은 한때 논란이 됐던 사안이다.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등 탈모 약 복용 후 성욕 감퇴, 발기부전, 사정액 감소 등 성 기능 장애가 보고됐다. 하지만 가짜 약을 복용한 대조군에서도 비슷한 비율로 성 기능 장애가 나타났다. 장기 추적·관찰 연구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성 기능 장애 보고율이 줄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성 기능 장애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는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부작용 경험률이 세 배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탈모 약 복용과 성 기능 장애 발생은 크게 상관없다는 분석이다. 의료계에서는 탈모 약 복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심리적 우려가 실제 부정적인 효과를 끼친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로 판단한다.
 
도움말=심우영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 서현민 한양대학교구리병원 피부과 교수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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